PGA 투어 4조원 투자받자 LIV골프도 깜짝…노먼, 직원들에 메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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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투자 컨소시엄 SSG로부터 30억달러(약 4조원)를 받아 영리법인 'PGA투어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자, 리브(LIV) 골프도 깜짝 놀란 모양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자금으로 운영되는 LIV 골프의 그레그 노먼 최고경영자(CEO)는 전 직원들에 "다른 투어나 투자 그룹의 발표로 인해 LIV 골프의 긍정적인 미래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메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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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LIV골프 자금줄 PIF와도 협상 이어가
미국 골프위크는 1일(한국시간) SSG가 PGA 투어에 3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LIV 골프 노먼 CEO가 전 직원들에게 “이 투자가 LIV 골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말라”는 취지의 메모를 보냈다고 전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노먼은 메모에서 “오늘 아침 PGA 투어와 투자 파트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한 가지 아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발표로 인해 LIV 골프의 긍정적인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골프의 팬층을 성장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LIV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에 대한 더 많은 투자는 장기적인 미래로 봤을 때 골프와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노먼은 “골프는 이제 하나의 자산계급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가 이를 증명했고 이 기회를 견인할 위치에 있다. 골프 생태계에 LIV 골프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골프에 대한 이런 광범위한 관심, 투자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LIV 골프가 골프계에 이같은 변화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PGA 투어는 LIV 골프의 자금줄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합병을 발표했다. 이날 PGA 투어는 SSG로부터 30억 달러의 투자를 받는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PIF와 향후 투자에 대한 협상에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설립을 발표한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는 ‘필요한 모든 규제 승인에 따라’ 향후 PIF로부터 공동 투자를 허용한다고 명시했다.
PGA 투어와 PIF는 원래 지난해 12월 31일까지 합의를 이루기로 했지만, 올해 4월로 협상 기한을 미룬 바 있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솔직히 PIF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진정한 의미를 모르겠다”면서도 “여러분은 두 기업이 계속 성장하는 걸 보게 될 것이고 우리가 언젠가 다시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 골프 경기에 추가적인 자본을 투입하는 건 항상 긍정적이다.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위크는 “SSG의 투자는 PGA 투어를 위한 한 단계 진전이다. PIF가 동등한 지위를 얻을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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