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다 더 사랑해 줄 韓" 매튜 본 감독, '킹스맨' 이을 '아가일' 자신감(종합)

고승아 기자 2024. 2. 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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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일' 포스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매튜 본 감독이 자신의 신작 '아가일'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한국 사랑을 거듭 드러냈다.

매튜 본 감독은 1일 오전 자신의 연출작인 영화 '아가일' 화상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내한한 가운데 본 감독은 건강상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본 감독이 한국을 위해 특별 요청, 이번 간담회가 이루어지게 됐다.

본 감독은 이날 "제가 한국에서 직접 뵐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라며 "다행히 몸은 나아졌고, 다음 작품을 가지고 세계에서 뛰어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킹스맨' 시리즈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본 감독은 한국 시장의 의미에 대해 "한국 관객들이 '킹스맨'을 놀라운 수준으로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다"라며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 문화를 사랑하는데 그렇기에 저를 받아주시고 그러면서 저도 한국이라는 나라를 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이 멀리 있는데도 내겐 고향 아닌 고향 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라며 "영국보다 이 영화를 더 사랑해 주실 분들이 한국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매튜 본 감독(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 News1 고승아 기자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 콘웨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 분)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본 감독은 "'아가일'에서 액션, 코미디, 로맨스, 스릴 등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했다"라며 "영화관에 예상치 못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들어가 달라, 나서실 때 미소를 머금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아가일은 '킹스맨' 세계를 상징한다. 완벽하게 갖춘 슈트에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한편에는 현실적인 스파이를 그리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헨리 카빌을 슈퍼 스파이러, 샘 록웰을 현실적인 스파이를 두고 새로운 환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배우 샘 록웰(왼쪽부터)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헨리 카빌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아가일'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4.1.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헨리 카빌은 완벽한 스파이 아가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소설 '아가일'을 집필한 작가 엘리 콘웨이, 샘 록웰은 현실 스파이 에이든으로 분했다.

본 감독은 "감독으로서 캐스팅을 했을 때, 보자마자 즉각 어떤 영화를 기대할 수 있겠다 이해시키는 게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라며 "헨리 카빌은 딱 봐도 슈퍼 스파이로 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친구인데, 이 아가일에 딱 맞는 역할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브라이스는 영화 '로켓맨'에서 함께 했고 그를 잘 아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했다"며 "샘 록웰은 작업은 해본 적은 없지만 에너지와 신선함, 캐릭터에 신선함을 가져올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킹스맨'과 달리 '아가일'에서는 여성 인물을 주역으로 내세운 가운데, 본 감독은 "제가 영화에서 원했던 건 여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멋지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만드록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실제와 같지 않은,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 있는 현실적인 여성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는데 거기에 브라이스는 적합했다"며 "많은 여성들이 존경스러워하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영화에는 실제 자신의 반려묘가 '알피' 역으로 출연했다. 이에 대해 "90%가 실제 촬영 분이고, 10%가 CG(컴퓨터 그래픽)"라며 "고양이는 디바 같은 면모가 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정확히는 내 딸이 키우는 고양이인데 촬영을 굉장히 편안해했고 세트장을 새로운 집이라 생각하더라, 고양이치고는 말을 잘 듣고 행동했다"며 "다른 크루들도 편안하게 느껴서 인지 많은 분들이 '알피'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억지로 연기 시켰단 느낌이 안 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배우 헨리 카빌(왼쪽부터)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4.1.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본 감독은 "얼마나 '아가일'의 표를 사고 보는지에 따라 달려있다"라며 "속편은 너무 원할 때 제작될 수 있으니까, 저희는 물론 너무나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어린 시절 아가일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저희로 하여금 속편을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이기도.

끝으로 그는 "한국 관객들이 '아가일'을 보고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그리고 다음에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홍보차 2, 3일 머무는 것이 아니라 좀 길게 머물면서 '리얼 코리아'를 즐기고 싶다. 제 아들이 한국이 지상 최고의 치킨을 갖고 잇는 나라라고 해서 꼭 한번 가서 먹어보겠다"며 미소지었다.

'아가일'은 오는 7일 국내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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