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프리카’로 변하는 이탈리아, 에티오피아 항공기 90년만에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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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외교'에 공을 들이는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에서 과거 강탈한 항공기를 약 90년 만에 돌려줬다.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TG24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공식 행사를 열고 에티오피아 최초의 항공기 '체하이'를 반환했다.
체하이는 1935년 독일인 조종사 루드비히 베버와 에티오피아 엔지니어들의 공동 노력으로 탄생한 에티오피아 최초의 항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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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외교’에 공을 들이는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에서 과거 강탈한 항공기를 약 90년 만에 돌려줬다.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TG24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공식 행사를 열고 에티오피아 최초의 항공기 ‘체하이’를 반환했다.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행사에 참석했다. 아비 총리는 X에 "체하이는 1930년대 항공 분야에서 유일하게 남은 유물"이라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체하이는 1935년 독일인 조종사 루드비히 베버와 에티오피아 엔지니어들의 공동 노력으로 탄생한 에티오피아 최초의 항공기다.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였던 하일레 셀라시에의 딸인 체하이 공주를 기리기 위해 체하이로 명명됐다. 베니토 무솔리니 정권은 1935년 10월 에티오피아를 침공해 18개월간 점령하는 동안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해 갔는데, 그중에 체하이도 포함됐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이 항공기를 1941년부터 이탈리아 공군 박물관에 보관해 왔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프리카발 이주민 유입을 막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8∼29일 로마에서 열린 이탈리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멜로니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천연자원 개발과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55억 유로(약 8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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