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 짤리고 싶어?” 화내던 대기업들…태도 180도 바뀐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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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기업 소니 그룹과 히타치 제작소가 직원들에게 '부업'을 권하고 나섰다.
상대방 기업에 직원을 파견해 부업 형태로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파격적 발상인데, 이미 3개월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니와 히타치는 우선 3개월 동안 소수 인원, 통상적인 근무시간 이외로 한정해 상대 회사 직원의 부업 근무를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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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그대로 하면서 3시간 시간외근무
일손부속 심각하고 근무방식 다양해져
부업하면 눈치 주던 사내문화 벗어나
상대방 기업에 직원을 파견해 부업 형태로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파격적 발상인데, 이미 3개월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이 대상으로 기업은 직원의 가치 향상 및 기술 혁신을, 직원은 추가 급여 및 새로운 지식 및 기술 습득을 기대할 수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니와 히타치는 우선 3개월 동안 소수 인원, 통상적인 근무시간 이외로 한정해 상대 회사 직원의 부업 근무를 허용한다.
소니는 전자기술과 반도체 등 신규 사업 분야에 히타치 엔지니어 혹은 사업 기획 분야 직원을 받아들여 메타버스 서비스, AI-화상센서 결합 제품의 사업화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히타치는 소니로부터 연구개발 직무에 있는 직원을 받아 AI와 가상공간 기술을 산업 분야에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단순 파견과 다른 점은 본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직원 입장에서 부업은 도전 허들이 낮고, 기업에서는 대체 인력 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급여는 두 회사가 부업 종사자와 업무 도급 계약을 체결해 지급한다. 직원은 원 소속 회사에서 기존 업무를 계속하면서 시간 외로 3시간 정도를 부업에 할애한다.
부업 관련 성과는 원소속사에서의 인사 및 처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양사는 3개월 뒤 제도를 평가한 뒤 4월 이후로도 계속 유지할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직원 재교육을 고민하는 일본 기업들은 그동안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재육성 관련 사내 연수나 직장 내 훈련 등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 전환(DX) 확대, AI 보급 등으로 산업의 구조 전환이 진행되면서 기존의 직장 내 훈련만으론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 같은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업을 활용하는 곳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기린홀딩스, 메이지홀딩스, 일본담배산업 등 27개사는 이미 지난달부터 단계적으로 상호 부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각 참여 기업들은 사내에서 부업 희망자와 희망 부서 모집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본업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그동안은 부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고 근무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일본 당국은 지난 2018년 취업규칙을 개정해 부업을 원칙적으로 용인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삼위일체 노동시장 개혁 지침’을 마련해 근로자의 성장 산업으로의 이동과 리스킬링(재교육) 수단으로 부업을 장려해 왔다.
다만 아직 일본에서 실제로 부업에 종사중인 인원은 전체 대비로는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일본 민간 싱크탱크 퍼솔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업을 허용하는 일본 기업의 비율은 60%에 달했지만, 실제 부업을 하고 있는 직원(정사원 한정)은 7%에 불과했다.
닛케이는 해당 조사에서 부업 의향이 있는 직원의 비율이 40%에 달하지만, 부업을 실제로 허용하는 기업은 2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이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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