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전 남친 신동엽과 23년 만에 재회 후 눈물"…이유는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모델 이소라가 전 남자 친구 신동엽과 23년 만에 재회한 뒤 눈물을 쏟은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김완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소라는 학창 시절 김완선이 롤모델이었음을 밝히며 "저는 92년도에 데뷔했고 완선씨는 92년도에 은퇴했다. 방송하면서도 완선씨 만나고 싶은데 만날 일이 없었고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엄정화랑 '댄스가수 유랑단'하는 걸 본 거다. 정화랑은 거의 가족이다. 완선씨 보고 싶다고 해서 그날 (셋이) 만나지 않았나"라며 운을 뗐다.

이에 김완선은 "우리 꽐라됐잖아. 우리가 아니라 내가 꽐라됐다. 사실 나랑 동갑인 동료들을 만난 적도 별로 없었고 내가 좋아하는 두 사람(정화, 소라)이랑 셋이서 밥 먹고 술 마시고 한 게 내 인생에 처음이었다"며 "너무 좋았다. 저는 조금 좋으면 미친 듯이 술을 마시는 스타일이라 내 몸이 따라 주지 않은 게 한이다"라고 밝혔다.

이소라는 "완선씨가 아픈 데가 많지 않나. 춤추느라 사실은 콘서트 전에 허리도 펴지 못하는 상태였다는데"라고 물었다.

김완선은 "지금이니까 얘기하지만 콘서트 연습할 시간이 딱 2주 밖에 없었다. 너무 바빴고, 하려고 해도 댄서들도 너무 바쁠 때였다. (콘서트를) 이틀 남겨 놓고 마지막에 최종 연습을 하는데 내 다리가 떨어지지가 않는 거다. 발을 질질 끌면서 걸어야 했다. 이틀 동안 연습을 안 하고 근육 풀어주고 마사지하고 그 무대에 선 거다"라며 콘서트 비하인드를 전했다.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갈무리)

이소라는 "'댄스가수 유랑단'을 시청한 시청자로서 모니터한 이야기를 하자면 보아, 화사, 효리, 정화도 그렇고 완선씨가 어떤 공연을 하든지 공연을 할 때마다 객석에서 무대를 보지 않나. 그 친구들의 리액션은 찐이었다. 완선씨 공연할 때 찐 표정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완선은 "'댄스가수 유랑단' 이야기를 하면 내가 또 뭉클해지는 게 툭하면 눈물이 난다. 댄스 가수를 하는 여자 가수들이 좀 외로웠구나를 느낀다"라며 "같이 하는 동안 서로에게 너무 위로가 됐던 시간이었던 거 같다. 3개월 정도 같이 한 멤버들이 나에 관해서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그러면 눈물이 터지고 그런다. 미쳤나 봐"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소라는 "신동엽 편 촬영하고 나서 완선씨랑 통화하는데 KTX 타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 편 다 봤다며 고생 많았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완선씨는 이해를 하는 거지 않나. 우리 일과 여자 연예인의 삶, 또래로 지난 삶과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사람이 얘기를 해주니까 그걸로 정말 위로가 됐고 위안이 됐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