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제대로 '불' 붙었다…KT 이어 DK까지 '완파'

이주현 2024. 2. 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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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광동 프릭스의 연승 행진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광동은 지난 1월 3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디플러스 기아(디플 기아, DK)와의 대결에서 예상 밖 완승을 거뒀다.

결국 38분 만에 광동이 디플 기아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디플 기아의 인원이 바텀에 투자된 사이 광동은 손쉽게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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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프릭스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에서 승리 후 방송 인터뷰를 진행중이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2024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광동 프릭스의 연승 행진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광동은 지난 1월 3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디플러스 기아(디플 기아, DK)와의 대결에서 예상 밖 완승을 거뒀다. KT 롤스터에 이어 또 한 번 대어를 잡아내며 3연승을 질주 중이다. KT와의 대결부터 팀에 합류한 원거리 딜러 ‘불’ 송선규가 광동의 흐름을 바꿔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동은 사실 이번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다.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기간 동안 T1과 스크림 파트너를 하며 성장이 기대됐으나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에 내리 2연패를 당했다. 물론 두 팀 다 강 팀인 만큼 어려운 상대였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씨맥’ 김대호 감독은 2군 선수 콜업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렇게 LCK 무대에 데뷔한 송선규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딜링과 정교한 스킬샷을 선보이며 팀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송선규가 붙인 ‘불’은 다른 선수들도 달궈 놓았다. 디플 기아와의 대결에선 특히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와 정글러 ‘커즈’ 문우찬의 활약이 빛났다. 1세트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의 ‘발재간’으로 첫 번째 킬을 기록하며 디플 기아가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탑에서 이동주와 문우찬이 포탑 다이브를 통해 디플 기아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 시간 14분경에 벌어진 용 둥지 앞 한타에서 문우찬의 비에고가 킬을 쓸어 담으며 성장했다. 이후 16분경 벌어진 전령 앞 한타에서도 비에고가 날뛰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디플 기아가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얻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37분 내셔 남작(바론)을 놓고 벌어진 한타에서 성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결국 38분 만에 광동이 디플 기아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광동 프릭스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가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에서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어진 2세트는 경기 시간 19분경까지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디플 기아가 2킬을 선취했지만 글로벌 골드 격차는 1000골드 안팎에 불과했다. 19분 38초경 세 번째 드래곤을 놓고 양 팀이 대치하던 상황에서 문우찬이 강타 싸움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경기 시간 22분 30초 이동주의 활약으로 승기를 굳힌다. 바텀 라인에 혼자 있던 이동주의 아트록스를 사냥하기 위해 디플 기아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황성훈에게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이동주는 과감하게 오히려 김하람에게 점멸을 사용해 달려들어 2 대 1상황에서 킬을 따냈다. 디플 기아의 인원이 바텀에 투자된 사이 광동은 손쉽게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이후 광동은 디플 기아의 타워를 차례대로 철거하며 이득을 굴려갔다. 광동은 네 번째 드래곤 사냥을 마친 후 바론 둥지에서 디플 기아를 낚는 데 성공하며 31분여만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광동은 디플 기아를 잡아내며 3승 2패로 5위에 올랐다. 4위인 KT 롤스터와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밀렸다. 반면 4위였던 디플 기아는 2승 3패에 그치며 7위로 추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기세를 올린 광동은 오는 2일 젠지 e스포츠와 맞대결을 벌인다. 젠지는 현재까지 4승 0패로 전승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서부권 팀을 상대로 반란을 이어가고 있는 광동이 젠지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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