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명 사망 참사 벌써 잊었나?”... 보잉 주주들 집단소송

이용성 기자 2024. 2.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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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주주들이 최근 있었던 미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도어 플러그(door plug)' 이탈 사고와 관련해 집단소송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1월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잉의 주가는 미국 연방항공위원회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보잉의 맥스 생산 확대를 금지한 다음 날인 5일부터 지난 25일까지 18.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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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주주들이 최근 있었던 미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도어 플러그(door plug)’ 이탈 사고와 관련해 집단소송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1월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품질 관리 부실을 숨기고 주가를 부풀렸다는 것이 이유다.

보잉 737 맥스 항공기.

로이터에 따르면, 보잉 주주들은 지난 30일 회사와 전·현직 경영진을 상대로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은 소송 관련 서류에서 보잉이 조립 라인의 품질 관리 부실을 숨기고, 주가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보잉의 주가는 미국 연방항공위원회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보잉의 맥스 생산 확대를 금지한 다음 날인 5일부터 지난 25일까지 18.9% 하락했다. 이로 인해 보잉의 시가총액은 280억 달러(약 37조29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앞서 보잉은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에 발생한 두 건의 맥스 항공기 추락 사고로 346명이 사망한 이후 4년이 넘도록 투자자들에게 안전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익을 위해 안전을 희생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런 약속을 보잉이 어겼다는 것이다. 집단소송과 관련해 보잉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집단소송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디오사 로드아일랜드주 재무국장은 “이 사건은 향후 승객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보잉의 관행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발생한 사고로 인해 미국 연방항공청은 171대의 맥스 9 항공기를 일시적으로 착륙시켰다. 이로 인해 알래스카 에어그룹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수천 건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사고가 난 알래스카 항공편에서 사망한 사람은 없었지만 일부 승객은 보잉과 항공사를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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