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전 사업화 전략 짠다…산업부, 원전업계 CEO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주제로 원전 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SMR 관련 전망과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SK㈜, GS에너지,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 대기업과 ㈜우진, ㈜삼홍기계, 클래드코리아 등 '민관 합동 SMR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대표 등 15명이 참석했다.

SMR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무탄소 원전으로, 대형 원전과 비교해 뛰어난 안전성과 운전 유연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은 SMR 기술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아울러 SMR 마케팅·사업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지난해부터 SMR 독자 노형을 개발하기 위해 4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에 본격 착수, 올해부터 SMR 사업화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SMR 사업화 전략 수립에 앞서 원전 업계와 정책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SMR 활용 사업 계획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차관은 SMR의 전망에 대해 "전력 계통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최근 대통령이 강조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안으로도 검토가 가능하다"며 "곧 다가올 'SMR 시대'에 먼저 대비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SMR 산업은 대형 원전과 달리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의 역할이 크다"며 "민간이 참여하는 SMR 사업화 전략을 금년 중 수립해 추진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SMR 관련 제도 정비 및 사업개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정리해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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