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베니스비엔날레 ‘K아트’로 물든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2. 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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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11월 24일까지 열려
본전시 이쾌대 장우성 등 4명 참여
한국관 30주년전 성대하게 열고
유영국 이배 이성자 등 병행 전시
1995년 한국관 개관 기념 행사로 펼쳐진 곽훈 ‘겁소리 - 마르코 폴로가 가져오지 못한 것’ 퍼포먼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고의 미술 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가 ‘K아트’로 물들 예정이다.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리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주제전시에 한국 작가 4명이 포함됐다. 동시에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에 한국의 국가대표 작가들이 총출동하며, 비엔날레 공식 병행 전시 4개와 위성 전시 2개도 베니스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상파울루 미술관 예술감독이자 올해 총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기획한 본 전시 주제는 ‘외국인은 어디에나(Foreigners Everywhere)’로 원주민 및 퀴어 예술가, 남미 출신 예술가가 대거 포함된 라인업을 꾸렸다. 본 전시 주제가 기반을 둔 작품인 클레어 폰데인의 진화하는 네온 조각 시리즈 ‘Foreigners Everywhere’(2004)는 아르센날레에 53개의 다른 언어로 설치된다. 페드로사는 “알려지지 않은 모더니즘 운동에 주목해보라”면서 “우리는 그들에 대해 그리고 그들로부터 더 많이 배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31일 발표된 331명의 참여작가 명단에는 한국 작가 4명 이쾌대, 장우성, 김윤신, 이강승이 포함됐다. 올해도 히토 슈타이얼, 시몬 포티, 사미아 할비, 로렌 할시, 테레사 마골레스, 아흐메드 무르시, 질리아 산체스, 아나 세고비아, 잉카 쇼니바레, 슈퍼플렉스, 살만 투르, 왕슈이 등 스타들의 이름이 목록에 올랐다.

파치타 아바드, 에텔 아드난, 위그엣 칼란드, 타르실라 도 아마랄, 카르멘 에레라, 마리아 이즈키에르도 등 새로운 이름들과 함께 디에고 리베라, 이쾌대 등 지난 세기의 거장들도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쾌대, 장우성 등 작고한 두 초상화 거장이 포함된 것은 올해 ‘초상화 섹션’이 만들어지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이 건립된지 30주년을 맞아 성대한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4월 18일~9월 8일)도 선보인다. 올해 한국관 작가인 구정아 작가까지 포함된 역대 한국관 작가 30여명(팀)의 개별 작업을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총망라된 총 80여점을 펼쳐보인다. 전시 작품은 몰타 기사단 수도원의 유서 깊은 중세 건축 공간의 내외부를 가로지르며 한국 동시대 미술 30년의 시간을 조감한다. 한국관 건립의 산파 역할을 한 고(故) 백남준의 예술철학에 생태적 상상력을 더하여 고립된 개인과 분열된 사회를 연결하는 예술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우리가 되는 곳’(4월 18일~11월 24일)은 일 지아르디노 비안코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30년 비엔날레를 빛낸 주요 작품과 기록을 엄선해 전시한다. 올해 예술감독인 니콜라 부리요의 13분짜리 판소리 영상을 상영하고 한강 작가가 강연도 연다.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의 특별전 ‘유영국: 무한 세계로의 여정’(4월 2일 ~11월 24일)이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서 연다. 김인혜 큐레이터가 기획하며 유영국이 한국의 자연, 특히 산에 몰두했던 시기인 1960~70년대 작품을 포함한 유화, 판화, 드로잉,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 역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이성자의 개인전 ‘이성자: 지구 저편으로’(4월 20일~11월 24일)를 아르테노바에서 연다. 60년 화업 전반에 걸쳐 동양의 철학적 세계관인 ‘음양오행’의 개념을 뿌리로 삼은 이성자의 대표작 20여점을 선보인다.

한솔문화재단은 빌모트재단에서 이배의 개인전 ‘달집 태우기’(4월 2일~11월 24일)를 개최해 우리나라 전통의례중 하나인 달집태우기에 대한 이배 작가의 오마주와 탐구를 보여준다.

갤러리현대는 올해 신성희의 개인전(4월 19일~7월 7일)을 팔라조 카보토에서 열어 ‘박음 회화(꾸띠하주)’ 연작(1993-97)과 ‘엮음 회화(누아주)’ 연작(1997-2009)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또한, 한국과 국제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현장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다국적 작가공동체 ‘나인드래곤헤즈(Nine Dragon Heads)’는 ‘노마딕 파티’를 주제로 전시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시가 열리는 몰타 기사단 수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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