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900원 드레스’ 공세에 속수무책...결국 CEO 쫓겨난 왕년의 1위 브랜드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2. 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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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글로벌 패스트패션 업계의 1인자였던 스웨덴 'H&M'이 고전하고 있다.

H&M은 이날 시장 전망치 보다 낮은 실적과 사내 CEO 교체에 대한 반감 등이 섞이면서 주가가 10%나 급락했다.

FT는 새 CEO인 에르베는 2005년 H&M에 견습생으로 입사했으며, 중국의 셰인, 테무 등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H&M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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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H&M, 성과 저조에 CEO
스페인 ZARA에 밀리고, 중국 쉐인 추격
진퇴양난 목표 이익률 10% 달성실패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글로벌 패스트패션 업계의 1인자였던 스웨덴 ‘H&M’이 고전하고 있다.

같은 섹터 내에서는 스페인 브랜드 ZARA에 ‘고가 라인’을 빼앗기고, 1만원 미만의 아이템으로 물량공세에 나선 중국 브랜드 셰인, 테무 등에 저가라인이 잠식당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H&M의 헬레나 헬머손 CEO가 사임한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헬머손 CEO는 지난 4년간 고군분투했지만 최근 10년간 이어진 수익률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

한때 세계최대 패스트패션 업체였던 H&M은 ZARA를 소유한 스페인 인디텍스의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새 CEO로는 18년차 베테랑 다니엘 에르베가 승진 발탁됐다. H&M은 이날 시장 전망치 보다 낮은 실적과 사내 CEO 교체에 대한 반감 등이 섞이면서 주가가 10%나 급락했다.

H&M 측은 매출보다는 영업이익률을 중시한다고 밝혀왔으며 내부적으로 10%의 이익률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지난해 실적은 6.2%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는 7.8%였고, 4분기는 다시 7.2%로 내리막을 탔다. 지난 2010년 이 회사의 수익률은 20%에 달했고, 2017년까지도 10%를 상회해왔다.

FT는 새 CEO인 에르베는 2005년 H&M에 견습생으로 입사했으며, 중국의 셰인, 테무 등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H&M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

에르베 CEO는 “나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현금흐름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고, 더 많은 투자로 고객을 흥분시킬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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