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선수인데, 파워·출루율이..." 배지환, 피츠버그 2루수 주전 경쟁 이대로 밀리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배지환(25)이 피츠버그 파이리츠 2루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못했다. 빠른 발이라는 강점은 있지만 파워와 출루율에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각) 피츠버그 주전 2루수 경쟁을 조명하며 "피츠버그의 주전 경쟁은 몇 차례 있었지만 2루수 자리만큼 복잡한 자리는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2루수 후보들의 장단점을 짚었다.
먼저 2루수 후보엔 배지환, 닉 곤잘레스, 리오버 페게로, 제레드 트리올로, 알리카 윌리엄스 등 5명이 있다.
배지환은 5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언급됐다. 지난해 1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출루율 0.296 장타율 0.311의 성적을 거뒀다. 수비에서는 2루와 외야를 번갈아가며 풀시즌을 소화했다.
MLB.com은 "배지환은 피츠버그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 중 가장 빠르며, 리그 전체로 봤을 때도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홈에서 1루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4.05초로 MLB에서 가장 빨랐다. 또한 스프린트 속도는 초당 29.7피트로 리그 공동 16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지환의 낮은 출루율이 아쉬웠다. 매체는 "배지환은 자신의 스피드를 제대로 발휘할 만큼 출루하지 못했다. 지난해 그의 출루율은 0.296에 그쳤고, 특히 후반기에는 0.288로 더 나빴다"고 지적했다.
출루율에 이어 파워도 부족하다. 매체는 "배지환은 지난 시즌 홈런 2개에 그쳤다. 단타를 2루타로 만들기도 하지만 파워가 좋지 않다. 타석당 배럴 비율 1.3%로 전체 타자 258명 중 6번째로 낮았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에도 2루수와 외야수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MLB.com은 "배지환의 파워는 좋지 않기 때문에 주전 2루수로 나서지는 못할 것이다"면서 "지난 시즌의 경험과 빠른 스피드를 고려하면 중견수로 뛸 수 있는 4번째 외야수 옵션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MLB.com은 페게로를 피츠버그 주전 2루수로 높게 평가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