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뭐야"…금리는 두고 결정문만 다 뜯어 고친 Fed [Fed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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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31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하면서 정책결정문 내용을 대거 바꿔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하거나 기준금리 변동 폭을 크게 바꿀 때 결정문을 수정하는 점에 비춰 이번 FOMC는 예외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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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과 인플레 판단 문구 모두 수정
정책 방향 전환 예고나 구성원 교체 영향 분석도
미국 중앙은행(Fed)이 31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하면서 정책결정문 내용을 대거 바꿔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하거나 기준금리 변동 폭을 크게 바꿀 때 결정문을 수정하는 점에 비춰 이번 FOMC는 예외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향후 정책 방향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Fed는 이날 만장일치로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정책 결정문 내용을 수정했다. 우선 이전 FOMC 때엔 "경제활동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번엔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고쳤다.
Fed는 은행 위기나 신용 여건에 대한 문구는 삭제했다. 우선 기존에 있던 "미국 은행시스템은 건전하고 복원력이 있다"는 표현을 뺐다. 이어 "가계와 기업에 대한 긴축적인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경제활동이나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그 영향은 불확실하다"는 내용도 제외했다.
그러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문구는 새로 추가했다.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리스크가 좀더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거나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이와함께 Fed는 "추가 정보와 통화정책에 대한 영향을 계속 평가하겠다"는 내용을 빼고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조정하려고 고려할 때 새로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 리스크 간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하겠다"고 내용을 수정했다.
시장에선 조기 금리 인하와 관련된 부분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Fed는 이번 결정문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들 때까지 목표범위를 하향 조정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플레 목표치에 대한 '강한 확신'(greater confidence)이라는 이례적인 표현을 쓴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런 표현을 썼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Fed가 매파적 언어를 일부 완화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휘트니 왓슨은 "Fed가 2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 입장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기 전에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다.
FOMC 구성원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부터 FOMC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투표권이 있는 지역 연방은행 총재 4명이 바뀌었다. 12명의 지역 연은 총재 중 뉴욕 연은 총재만 당연직으로 FOMC 표결권을 갖고 나머지 11명은 2~3년을 주기로 투표권이 있는 FOMC 위원이 된다. 이들의 표결권 기간은 1년이다.
지난해까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를 비롯 패트릭 하커(필라델피아), 로리 로건(달라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총재가 지역 연은을 대표해 FOMC 투표권을 보유했다. 올해 부터는 이들을 대신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가 1년 간 표결권이 있는 FOMC 위원으로 활동한다. 이들 중 메스터 총재 임기는 올해 6월까지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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