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프라하의 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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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원자력 발전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입찰서를 제출한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전력공사(EDF)에 원자로를 기존 계획인 1기에서 4기로 늘려 입찰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로이터·AP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탈(脫) 화석연료를 가속하는 차원에서 두코바니 지역에 1기가 아닌 4기의 원자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1천200MW(메가와트) 이하급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이었습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입찰을) 바탕으로 공급 업체를 선정하고 더 많은 원자로를 건설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알라 총리는 "정부가 입찰을 발표한 이후 에너지 시장의 상황이 바뀌었다"며 "신규 원자로 1기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체코 정부는 원자로를 4기로 늘려 건설할 경우 원자로당 단가를 4분의 1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2022년 11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최초 입찰서를 제출했고 작년 10월에는 최종 입찰서를 냈습니다. 당초 입찰에는 한수원과 EDF 외에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참여했으나 웨스팅하우스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고 체코 정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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