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스톤브릿지, 구구스·클루커스 몸값 높이기…회수 기대 고조

김형일 2024. 2. 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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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이 포트폴리오 기업 중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GUGUS)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 클루커스(Cloocus)의 기업가치(EV)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는 또 다른 투자기업인 클루커스 밸류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 기업(MSP)인 클루커스는 스톤브릿지가 지난 2020년 경영권을 확보해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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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 임박한 기업 집중관리 나선 스톤브릿지
구구스·클루커스 매출 확장 전략에 몰두
목표 달성 시 클루커스 기업가치 3배↑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 클루커스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사진=스톤브릿지캐피탈)

[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이 포트폴리오 기업 중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GUGUS)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 클루커스(Cloocus)의 기업가치(EV)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4~5년차로 투자금 회수 시기가 임박한 만큼 본격적인 몸값 높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올해 구구스의 거래액(GMV),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목표치를 각각 3000억원, 130억원으로 설정했다. 작년 구구스 GMV가 2150억원, EBITDA가 110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각각 30.4%, 18.2% 늘리겠다는 의미다. 인수 직후인 2022년 구구스의 GMV(2000억원)와 EBITDA(90억원)에 비해 기업가치가 1.5배 가량 높아지는 셈이다.

구구스는 스톤브릿지와 아주IB투자가 지난 2021년 1450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이중 850억원은 양사가 각각 50%씩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충당했으며 6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스톤브릿지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도 마련했다. 구구스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리뉴얼을 통해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융합)을 구축하는 등 고객 친화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해당 채널은 고객이 원하는 중고 명품을 신청하면 다른 매장에 위치한 물품을 가져다 원하는 매장에 가져다 놓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의 파트너사를 늘려 보다 가격 및 제품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구스와 일본 최대 중고 명품 유통업체 A사와 파트너십도 체결도 앞두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간에 가격 차이가 있는 물건 1000개 이상을 서로 교환할 계획이다. 이같은 파트너십을 베트남으로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 디딤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에 힘을 주고 있다.

스톤브릿지는 또 다른 투자기업인 클루커스 밸류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 기업(MSP)인 클루커스는 스톤브릿지가 지난 2020년 경영권을 확보해둔 기업이다. 당시 350억원 규모의 클루커스의 구주와 100억원 규모의 클루커스 신주를 인수해왔다. 인수 당시 매출 규모가 800억원 수준이었던 클루커스는 스톤브릿지에 인수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클루커스 매출은 인수 시점 대비 2배를 상회하는 165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설정해둔 클루커스 매출 목표는 2500억원 수준이다. 올해 경영 목표치 맞추기에 성공하면 인수시점 대비 3배 이상 밸류업을 달성하는 셈이다,

클루커스의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도 집중 추진 중이다. 클루커스는 공공 분야 클라우드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고객으로 맞이해 해당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작년 클루커스는 데이터·인공지능(AI) 솔루션 역량을 인정받아 상위 10대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매출 다변화에 성공했다. 통상 MSP는 게임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클루커스를 비롯한 MSP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트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네이버 등과 같은 CSP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MSP는 기업의 전반적인 IT 관리를 담당하고, CSP는 클라우드 기반의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인에게 제공한다.

한편, 스톤브릿지는 미국계 대체투자운용사 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와 함께 최근 미국 헬스케어 기업 캐슬바이오사이언스(CSTL)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무리했다. 양사는 헬스케어펀드를 활용해 2019년 230억원을 투자해 595억원을 회수했으며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6배, 내부수익률(IRR)은 65%로 집계됐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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