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절벽… 역대 최저치

2024. 2. 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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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기조 속에 2년 연속 거래량이 하락하며 지난해 역대급 거래 절벽을 겪었다"며 "올해 미국 연준발 금리 인하 소식이 있지만 그 시점이 불투명한데다 국내 시장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에 상황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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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2023년 연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총 1만2897건으로 직전해 거래량인 1만7713건과 비교해 2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36.5% 하락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675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7월(1198건)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한 결과 12월 거래가 1107건으로 마무리되며 연말 반등에도 실패했다.

거래금액 또한 마찬가지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27조1635억원으로, 2022년 48조6278억원과 비교해 44.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거래량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울산 지역의 거래량은 199건으로 2022년의 352건과 비교해 43.5% 줄어들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경기와 서울은 2022년 대비 각각 34.1%, 33.5%의 하락율을 보였으며 이어 제주(33.5%)와 광주(32.6%,), 대구(32.4%) 순이었다.

거래금액에서도 세종의 연간 거래액(551억원)이 전년 대비 22.7%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지난해 제주 지역의 총 매매거래금액은 2533억원으로 2022년(6812억원) 보다 62.8%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대전(57%), 부산(56.6%), 서울(46.9%), 광주(4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23년에 거래가 성사된 전체 빌딩 중 92.4%는 50억원 미만의 빌딩이다. 이 중에서도 10억원 미만의 빌딩이 전체의 약 63.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화성시가 383건(거래금액 4004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국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 김포시(265건, 2322억원), 서울특별시 강남구(199건, 3조1042억원), 경기도 파주시(186건, 1674억원), 경기도 광주시(167건, 21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가 이뤄진 상업업무용 빌딩 중 가장 큰 거래규모를 기록한 건물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의 ‘삼성SDS타워’로 지난 10월, 8500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어서 경기 성남분당구 백현동에 자리한 ‘알파돔타워’가 6914억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서울에 위치한 ‘서울로타워(중구 남대문로5가)’가 3080억원, ‘문정프라자(송파구 문정동)’ 2850억원, ‘메가박스 스퀘어(성동구 성수동1가)’가 2435억원에 거래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기조 속에 2년 연속 거래량이 하락하며 지난해 역대급 거래 절벽을 겪었다”며 “올해 미국 연준발 금리 인하 소식이 있지만 그 시점이 불투명한데다 국내 시장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에 상황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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