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시 부상으로 내한 취소…박규희, 국립심포니 구원투수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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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가 부상으로 내한을 취소한 가운데 박규희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밀로시 카라다글리치는 오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심포니와 협연할 예정이었다.
박규희는 국립심포니와의 첫 협연에 대해 "풍부한 사운드를 가진 오케스트라인데, 그 두께감 있는 소리가 어떻게 발현될 지 궁금하다"며 "기타 소리가 태생적으로 작기 때문에 어떻게 그 사이를 뚫고 연주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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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가 부상으로 내한을 취소한 가운데 박규희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밀로시 카라다글리치는 오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심포니와 협연할 예정이었다. 갑작스러운 낙상사고로 내한이 취소되며 국립심포니는 급하게 박규리를 섭외했다. 박규희는 협연 무대에서 밀로시가 연주할 예정이던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을 대신 연주한다.
박규희는 2008년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여성 및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했고, 2012년 스페인 알람브라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받은 국내 대표 클래식 기타리스트다.
박규희는 공연 닷새 전 섭외 연락을 받았지만 흔쾌히 수락했다. 박규희는 "소속사 대표가 전화를 하더니 한참을 웃고 조심스럽게 닷새 뒤 무대에 오를 수 있겠는 지를 물었다"며 "긴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박규희는 국립심포니와의 첫 협연에 대해 "풍부한 사운드를 가진 오케스트라인데, 그 두께감 있는 소리가 어떻게 발현될 지 궁금하다"며 "기타 소리가 태생적으로 작기 때문에 어떻게 그 사이를 뚫고 연주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은 일본 등 무대에서 30여 차례 연주한 익숙한 작품이다. 박규희는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은 '기타 그 자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기타의 주체성이 뚜렷하다"며 "특히 1악장과 2악장은 스페인의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서 현대 클래식 기타의 원형이 태어났어요. 기타 음악의 시초가 귀족음악이 아닌 집시 음악이기 때문에 집시스러운 멋을 살릴 수 있는 아주 적합한 곡입니다."
박규희는 "스페인의 날씨는 건조하면서 화려하다. 건조하고 탁 트인 청량한 느낌"이라며 "작품의 첫 번째 코드에서 그 청량함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드리고가 아랑후에스궁전의 정원에 들어서면서 그 공기와 바람을 느꼈을 것"이라며 "맑고 청량한 기운을 작품에 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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