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매춘부 됐다" 피렌체 미술관장의 이상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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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미술관 관장이 도시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전날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세실리 홀베르그 관장이 행사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도시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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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미술관 관장이 도시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전날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세실리 홀베르그 관장이 행사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도시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도시가 매춘부가 되면 다시 처녀가 되기 어렵다. 피렌체는 매우 아름다운 도시다. 나는 이 도시가 관광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홀베르그 관장의 발언은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알레시아 베티니 피렌체 부시장은 "피렌체가 매춘의 도시라면 피렌체 시민은 매춘부의 자식이고 관광객은 매춘부의 고객인가"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까지 나서 "심각하고 불쾌한 발언"이라고 밝히자 홀베르그 관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도시에 대해 잘못된 비유를 사용한 행동을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내가 말하고자 했던 건 피렌체가 잠깐 들르는 관광지가 아니라 좀 더 의미 있는 장소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오는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홀베르그 관장이 이번 발언 파문으로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보도했다.
독일 역사학자 출신인 홀베르그는 2015년 공모 제도를 통해 아카데미아 미술관 관장으로 부임한 인물이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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