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지진 한 달, 1만4000여명 대피 중…피난 장기화에 '재해관련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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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된 가운데, 여전히 1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노토반도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시카와현에서는 1월31일 현재 9557명이 공공시설과 학교 등에 개설된 1차 대피소에 몸을 의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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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현 내 15명 재해 관련 사망…피난 장기화로 추가 사망 우려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된 가운데, 여전히 1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난 생활의 장기화로 목숨을 잃는 '재해관련사'의 증가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노토반도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시카와현에서는 1월31일 현재 9557명이 공공시설과 학교 등에 개설된 1차 대피소에 몸을 의탁하고 있다.
또 숙박 시설 등에 2차 피난을 하고 있는 사람도 약 5000명에 달해 피난자는 합계 1만4000명을 넘는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부서진 자택에서 견디고 있는 사람도 있어, 이시카와현은 지진피해 지역 밖으로의 피난을 호소하는 것과 동시에, 응급 가설 주택의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시카와현은 3월 말까지 응급 가설 주택 3000호를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현내 와지마시에서 18호가 처음으로 완성됐다.
생활에 필요한 기초 인프라 시설도 복구가 지연됨에 따라 피난 생활의 고충을 더한다.
전기나 통신은 대체로 복구됐지만, 최대 16개 지역 약 11만가구에서 발생한 단수는 8개 지역의 약 4만가구에서 여전히 계속된다. 특히 노토반도 북부 오쿠노토 지방에서 복구 지연이 심각하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2016년의 구마모토 지진에서는, 최대 45만가구 가까이 달했던 단수가 1개월만에 거의 해소된 반면, 이번에는 반도라는 지형 특성에 도로망이 끊어져 복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피난 생활의 장기화로 목숨을 잃는 '재해 관련사'의 증가가 염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내에서는 1월31일 기준으로 15명의 재해관련사가 확인돼 현지에서는 이재민의 건강 악화를 막는 대처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
와지마시의 지정 피난소 '만남건강센터'에는 1월31일 현재 지원을 필요로 하는 50~90대의 요개호자(간병을 필요로 하는 노인) 14명이 피난했다.
지진 직후에는 가족이나 애완동물을 동반한 이재민 등으로 밀집해 요개호자에 대한 지원이 곤란해지고 있다. 지원에 필요한 보행기나 지팡이 등도 부족해 지진 피해 전에는 자택에서 걸을 수 있던 요개호자의 신체 기능도 저하돼 일시적으로 와병에 가까운 상태로까지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또 코로나 집단감염도 발생해 여러 명이 다른 병원에서 입원했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발생한 지 "1개월이 경과한 후에도 (재해관련사가) 많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방재 전문가인 오쿠무라 요시히로 간사이대 교수는 지지통신에 피난 생활이 장기화되면 고령자는 식욕이나 체력이 감퇴해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피소에서는 집안일 등 일상적인 일을 할 필요가 없어져 결과적으로 활동량이 저하된다.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난 관련 사망은 고령자의 경우 호흡기계 질환이 사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난지원을 하는 사람에 대한 철저한 감염 대책도 당부했다.
오쿠무라 교수는 2차 피난에 대해서는 "속도감을 가지고 진행해야 하지만, 피난하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고립 방지나 필요한 서포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2차 피난으로 상황이 호전되도록 개별적으로 이재민의 후속조치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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