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또 치명적인 실책 범했다…이번엔 ‘자책골’ 기록한 수문장 스즈키

강동훈 2024. 2. 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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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이 여전히 불안함을 지우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잦은 실책을 범해 실점을 헌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위 높은 비판과 비난을 받았던 그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에 일본 내에선 스즈키를 향해 "프로에서 뛸 레벨이 아니다" "기본적인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 등 거센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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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일본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이 여전히 불안함을 지우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잦은 실책을 범해 실점을 헌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위 높은 비판과 비난을 받았던 그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스즈키는 이번엔 자책골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스즈키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조별리그 3경기 내내 골키퍼 장갑을 끼고 나선 그는 이날도 일본 골문을 지켰다.

다만 스즈키는 이날도 변함없이 실책을 범했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예드 바케르(리파)의 헤더슛을 걷어내기 위해 높게 뛰어오르면서 팔을 뻗은 그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후 스즈키는 문전 바로 앞에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와 부딪히면서 뒤엉켰고,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공식 기록은 스즈키의 자책골이 됐다.



앞서 스즈키는 조별리그에서도 잇달아 실책을 범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베트남전 당시 위치 선정 실수와 미숙한 볼 처리로 연속 실점을 내줬다. 일본은 다행히 이후 승부를 뒤집으면서 4-2로 승리했지만, 베트남 상대로 2실점이나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이어 스즈키는 이라크전 에선 펀칭 실수로 실점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당시 일본은 이라크에 1-2로 패했다.

이에 일본 내에선 스즈키를 향해 “프로에서 뛸 레벨이 아니다” “기본적인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 등 거센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다. 급기야 절대 해선 안 될 인종차별까지 나왔다. 스즈키가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것을 두고 일부 팬들은 인종차별과 인신공격을 했다.

결국 일본축구협회(JFA)가 스즈키를 보호하기 위해 나섰고,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일본 감독 역시도 “스즈키를 향해 인종차별을 멈춰줬으면 한다. 인종차별은 절대 해선 안 되고, 또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스즈키는 다행히 멘털을 부여잡고 계속 경기에 출전하곤 있지만, 반복되는 실책으로 부진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스즈키는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더 이상 실수를 범해선 안 되고, 또 더 이상 실점해서도 안 된다. 보완을 통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달라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바레인을 상대로 전반 31분과 후반 4분 각각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연속골로 앞서가다가 스즈키의 자책골이 나왔지만, 우에다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3-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9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록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아 최정상을 향한 여정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일본은 역대 바레인과 상대 전적이 13전 10승 1무 2패가 되면서 차이를 더 벌렸다. 8강에 오른 일본은 이란과 4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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