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대몇!” 국민MC 허참 2주기, 죽음도 배려한 고인의 추억

이선명 기자 2024. 2. 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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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허참이 세상을 떠난 지 2주기를 맞았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민 MC’ 허참이 우리 곁을 떠난 지 2주기를 맞았다.

고 허참은 간암증세가 악화돼 2022년 2월 1일 향년 73세 나이로 별세했다. 불과 2021년 12월까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해왔던 고인이었기에 죽음은 급작스럽게 받아들여 졌다.

다만 고 허참의 건강악화는 오로지 가까운 지인들만이 알고 있었다. 고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투병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숨겨왔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투병 사실을 감추면서 극복하려 노력하셨다”며 “주변인이나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 것을 두려워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고 허참은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준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고 허참은 죽음을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사망 불과 몇개월 전까지 주변 직계가족에게만 정리를 하라고 미리 말했다”며 “자신이 유명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녀 가정에 항상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었다”고 했다.

고 허참의 빈소. 경향신문 자료사진



고 허참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고인의 1주기를 맞았을 당시에도 고 허참의 휴대전화 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도 전화가 바로 올 것 같다. 전화번호도, 사진도 지우지 못하고 그대로 남겨 두고 있다”고 했다.

고 허참은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관계자는 “방송인으로 항상 열심히 사셨고, 남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도 않았다”며 “자신은 검소했지만 상대에겐 베출었고 안 보이는 선행도 꾸준히 해왔다”고 했다.

또한 “고 허참은 배움에 대한 열망도 엄청나셨던 분이었다. 항상 책을 손에 쥐고 있었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마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독서를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고 허참은 명절날 돌아가셨고, 우리시대 가족들은 고인이 오래 방송했던 ‘가족오락관’을 보며 명절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며 “명절 때마다 한 시대를 빛냈던 방송인으로서 허참 선생님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 허참 장지는 경춘공원묘원에 꾸려졌다. 고인의 부모님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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