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통증 익숙하잖아”…120분 혈투+승부차기→이틀 휴식 후 8강, 문제 없다는 클린스만 [SS도하in]

강예진 2024. 2. 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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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피로와 통증을 안고 선수생활을 하는 데 익숙해져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31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무려 2시간30분가량 치렀다.

기쁨도 잠시, 한국은 이틀 휴식 후 2월3일 오전 12시30분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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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누는 클린스만 감독과 이강인·정우영. 도하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이러한 피로와 통증을 안고 선수생활을 하는 데 익숙해져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31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무려 2시간30분가량 치렀다.

롤러코스터였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후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미트윌란)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4-2 승전고를 울렸다.

기쁨도 잠시, 한국은 이틀 휴식 후 2월3일 오전 12시30분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지난 28일 인도네시아와 16강을 치른 호주는 한국보다 무려 이틀의 여유가 더 있었다. 체력 싸움에서는 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16강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8강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이틀을 더 쉰다는 점이 크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 짧은 휴식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러한 피로도, 통증을 안고 생활을 하는 데 익숙해져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해외파는 물론 K리그 선수들도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많다. 또 큰 대회에 나가면 휴식일이 짧은 대회가 많다. 그걸 안고 경기에 임하는 게 프로다”라고 했다.

김민재 격려하는 클린스만. 도하 | 연합뉴스


그러면서도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 일단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볼 필요는 있다. 호주전을 잘 준비할 거라는 자신감은 분명히 있다.. 우승이 목표라고 하지만 당장의 경기를 잘 치러야만 그 길목으로 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호는 16강전을 치른 하루 뒤 ‘회복’에 초점을 두고 훈련에 나섰다. 훈련은 회복조와 비회복조로 나뉘었다. 손흥민과 조규성, 정우영,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박용우,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 김태환, 조현우까지 경기를 오랫동안 소화한 선수 14명이 회복조에 포함돼 러닝 등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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