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told] '7연속 무' 징크스도 필요 없다...리버풀X첼시, 너무나 컸던 차이

한유철 기자 2024. 2. 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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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첼시 4-1 완파
승점 51점으로 1위 공고히
'7연속 무' 징크스가 무색하게 너무나 컸던 전력 차이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한유철]


징크스에 의존하기엔 두 팀의 전력 차이는 너무나 컸다.


리버풀은 1일 오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에서 첼시에 4-1 대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5승 6무 1패(승점 51점)를 기록, 1위를 공고히 했다.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 현재 두 팀의 상황은 너무나 달랐지만, 언제든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최근 두 팀의 상대 전적이 그 이유를 말해준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두 팀은 최근 공식전 7경기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이 승부를 가른 것은 무려 3년 전인 2021년 3월, PL 29라운드에서다. 당시엔 첼시가 안필드 원정을 떠나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후 리그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고, 잉글랜드 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비겼다. FA컵과 EFL컵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이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정규 시간 내로 제한하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또한 리버풀은 최근 다소 어수선한 일이 발생했다. 21세기 최고의 명장인 위르겐 클롭 감독이 사임을 발표한 것. 리버풀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2023-24시즌이 끝난 후,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구단에 알렸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그는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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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클롭 감독은 직접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리버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리버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팬들, 팀, 스태프 등 모든 것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확신했다. 어떻게 표현할 지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떨어지고 있다. 분명히 언젠가는 발표해야 할 것이라는 걸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역사다.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한 후, 햇수로 10년이 됐으며 이 기간 동안 리버풀을 '무너진 명가'에서 '세계 최고의 강팀'으로 변화시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했으며 오랜 숙원이었던 PL 우승도 클롭 감독이 실현시켰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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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결정된 감독의 거취. 그리고 그 대상이 클롭 감독이니 만큼 선수들에게 가해진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징크스와 감독의 사임 결정. 그럼에도 첼시가 리버풀에 덤비기엔 두 팀의 전력 차이는 너무나 컸다. 안필드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리버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첼시를 마음껏 괴롭혔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은 51.1%대48.9%로 비슷했지만, 슈팅 횟수는 무려 7배나 차이가 났다. 비슷한 명성을 자랑하는 빅 클럽들의 맞대결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일방적인 경기 패턴이었다.


리버풀은 무려 4골이나 터뜨렸다. 전반 23분 디오구 조타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고 전반 39분엔 리버풀의 '초특급 유망주' 코너 브래들리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첼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미하일로 무드리크, 말로 구스토, 크리스토퍼 은쿤쿠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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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효하진 않았다. 오히려 득점은 리버풀 쪽에서 나왔다. 리버풀은 후반 20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득점이 터지면서 3-0으로 앞서갔다. 후반 26분 은쿤쿠가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후반 34분 루이스 디아스가 쐐기골을 넣으며 첼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너무나 일방적인 경기. 첼시는 어떻게 해볼 수도 없었다. 이 경기를 통해 리버풀의 압도적인 모습이 부각됐으며 첼시의 심란한 현 상황이 더욱 뼈저리게 느껴졌다. 첼시는 지난 세 번의 이적시장 동안 1조 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음에도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첼시 수뇌부들은 여전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믿고 있다. 하지만 '믿음의 축구'가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라이벌 매치에서의 일방적인 패배. 첼시는 이 경기로 하여금 진지하게 구단 운영 상태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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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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