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의원 세비 '국민 중위소득' 정도 어떨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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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급여에 대해 "상징적으로 국민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세비로 받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부분은 당에서 의견을 수렴한 문제는 아니다. 한번에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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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급여에 대해 "상징적으로 국민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세비로 받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부분은 당에서 의견을 수렴한 문제는 아니다. 한번에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회의원 연봉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회의원 급여 자동인상으로 올해 1억5700만원 상당의 연봉을 받게된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일부 시민들 사이 "너무 고액의 급여를 수령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대단히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직이고 대단히 영예로운 위치"라며 "그래서 국회의원이 받는 대가를 봉급이라고 하지 않고 세비라고 말한다. 단순한 고위 공직자가 아닌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국회의원은 그 임무와 영예에 걸맞는 세비가 지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높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직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국민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세비로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진영을 넘어서 국민 눈높이를 감안해 진지하게 논의를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분들은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기 위해서 나선 것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비대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신년기자회견 발언 내용에 대한 비판 의견도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해진 사실 한가지는 이번 총선이야말로 민주당을 장악하는 운동권 세력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윤관석 의원이 '돈 봉투'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윤 의원으로 부터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유죄판결에 연루된 채 총선에 나간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 있을 수 없는 선거"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도 "국민의힘에서 이 대표같은 분이 공천 신청을 했다면 절대로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000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현재 지원하고 있는 1000원 아침밥 단가를 2배로 인상하기로 했다"며 "양질의 1인 식단 지원하려면 적어도 5000∼6000원이 필요하지만 예산 등을 고려할 때 1000원 지원되던 것을 2000원으로 바로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행정구역 개편 이야기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에 사는 동료시민들의 실질적 삶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서울과 경기 생활권을 대표하는 특별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으로는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임명됐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는 경북 문경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를 위해 묵념을 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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