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물 퍼지는데 왜 방치하나”…결국 고개 숙인 저커버그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4. 2. 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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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에 사과드립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어떤 가족도 그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31일(현지 시각), 미국 워성틴에서 개최된 상원 청문회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아동 성 착취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의 사과는 공화당의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이 피해자 가족에게 메타가 보상했는지를 질문한 후에 나왔다.

저커버그 CEO를 비롯해 미국의 주요 SNS CEO가 대거 미 청문회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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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청문회에서 사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1월 31일 미국 워싱턴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온라인 아동 성 착취 관련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에 사과드립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어떤 가족도 그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31일(현지 시각), 미국 워성틴에서 개최된 상원 청문회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아동 성 착취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의 사과는 공화당의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이 피해자 가족에게 메타가 보상했는지를 질문한 후에 나왔다.

저커버그 CEO를 비롯해 미국의 주요 SNS CEO가 대거 미 청문회에 섰다. 미국 상원이 온라인 아동 성 착취와 관련된 청문회를 개최하면서 이들을 소환했기 때문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저커버그 CEO를 비롯해 린다 야카리노 X CEO, 저우서우즈 틱톡 CEO, 이반 스피겔 스냅 CEO, 제이슨 시트론 디스코드 CEO 등이 참석했다. 4시간가량 이어진 청문회에서 미 상원의원들은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아동 성 착취와 관련해 플랫폼 운영자들이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저커버그, 당신의 손에 피가 묻었다”라고 비판했고 하울리 의원은 저커버그 CEO에게 “당신의 제품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스피겔 CEO와 야카리노 CEO는 어린이온라인안전법(KOSA)을 지지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타와 틱톡, 디스코드 CEO는 지지를 약속하지 않았다.

최근 메타,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SNS는 미국 전역에서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다. 뉴멕시코주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메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메타가 성범죄자들의 아동 착취, 자료 유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회사의 리더십이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SNS가 가진 문제점 해결을 위해 CASM 중지법과 KOSA 등을 추진해왔다. CASM은 ‘아동 학대물’을 의미하는데, CSAM 중지법은 이러한 학대물을 생산, 유통, 소지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이다. KOSA는 온라인 괴롭힘이나 성적 착취, 거식증, 자해 등 플랫폼을 사용하는 미성년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다. KOSA에는 아이들이 SNS에서 해로운 콘텐츠를 보는 것을 막지 못했을 때, 해당 플랫폼을 소유한 회사를 처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저커버그 CEO는 “약 4만명의 직원이 안전, 보안에 종사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우리 회사는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만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5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스냅, 틱톡 등의 CEO 역시 SNS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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