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한·미·일 협력 세계로 확장… 중국과 한반도 논의"

이예빈 기자 2024. 2. 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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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특정 의제 차원을 넘어서는 세계적 차원의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미·중 관계의 미래' 대담에서 한미일 협력을 중국이나 북한과 같은 특정한 국가에 관한 것이 아닌 한미일 협력 자체를 강조했다.

중국과 경쟁하지만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영역에서는 협력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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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세계적 차원의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9일 조태용 국가안보보좌관이 서울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타케오 일본 국가안보사무국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 사진=로이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특정 의제 차원을 넘어서는 세계적 차원의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미·중 관계의 미래' 대담에서 한미일 협력을 중국이나 북한과 같은 특정한 국가에 관한 것이 아닌 한미일 협력 자체를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은) 세계를 위한, 지역을 위한 비전"이라며 "우리는 이 3자 협력이 공동의 우선순위에 대한 엄청난 추진력을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계속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3자 협력이 강화하는 동력이 안보 분야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정보 공조와 국방 협력, 공동 억제를 통해 부각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3자 협력은 지역을 넘어 확장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예로 들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일본과 한국 모두 유럽의 민주주의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일본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이 인도·태평양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특히 목소리를 냈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더욱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는 경제적 강압, 기술과 국가안보의 교차점, 혁신과 경제 투자, 활력까지 아우른다"며 "한미일 3국이 이 모든 분야에서 서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으며 서로 가치와 역량을 공유하고 있다"고 더붙였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국가안보보좌관 회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등 세부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야, 예를 들어 3국의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으로 개발도상국에서 3국이 공동으로 제안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며 국제적 차원의 3자 협력을 펼치는 예를 들었다.

대중국 협력 방안도 거론했다. 중국과 경쟁하지만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영역에서는 협력한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협력의 대표적 영역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특히 지난달 26~27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의 방콕 회동에서 북한에 대해 논의했다고 언급하며 "홍해의 상황, 한반도의 상황과 두 곳에서의 불안정에 관한 우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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