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주장 우상현, “이기는 습관이 목표”

목포/이재범 2024. 2. 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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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목포/이재범 기자] “우리 선수들 모두가 이기는 게 익숙해지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경희대는 지난달 8일부터 전라남도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국제축구센터에 위치한 목포다목적체육관과 목포종합경기장이 주요 훈련 무대다.

지난달 31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우상현(189cm, G)은 “주장직을 맡았을 때는 남들보다 1년 일찍 주장을 맡는 거다. 처음에는 좋다는 것보다는 주장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책임감이 들었다. 고등학교 주장과 달리 대학교 주장은 형들이 하는 걸 보며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리더십과 생활 부분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목포에) 내려와서 해보니까 힘든 부분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힘든 부분이 있기는 한데 반면에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저보다 먼저 하려고 하니까 그걸 보며 저도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한다”고 했다.

올해 3학년이 되는 우상현은 “1학년 때 비하면 2학년 되고 나서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다. 1학년 때는 형들을 도와주는 입장에서 내가 할 것을 간결하게 플레이를 해서 잘 되었다”며 “2학년이 되어서는 주축 형들이 빠져서 공격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니까, 잘 되는 날에는 잘 되었지만, 안 되는 날에는 안 되었다. 기복이 심했다. 제 실력이 1학년 때보다 도태하지 않았나 싶어서 아쉽다”고 자신의 지난 2년을 돌아봤다.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 성장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우상현은 “고등학교 때는 아무래도 슈터인데 슈터의 움직임에서 생각없이 무작정 뛰어다니기만 하면서 슛을 쏘곤 했다”며 “대학 와서는 제가 그냥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제 수비를 보면서 어떻게 움직여야 기회를 내고, 볼을 받을 때도 한 발씩 더 당겨서 받는 걸 배웠다. 되게 사소한 걸 감독님과 코치님께 배워서 몸에 익혀서 경기를 해보니까 수비자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게 느껴진다. 슛을 쏠 때 편하고 어떻게 해야 수비자를 더 떨어뜨릴 수 있는지 노하우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팀 내 가장 많은 3점슛을 넣은 선수는 26개의 이승구다. 그 다음이 20개의 우상현이다. 팀의 외곽을 맡아줘야 하는 우상현의 3점슛 성공률은 28.2%(20/71)였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는 20.0%(3/15)로 더 낮았다.

우상현은 이를 언급하자 “슛 성공률은 1,2학년 때 기복이 심했다. 슛 쏘는 횟수가 많아서 그랬다”며 “슛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건 연습이고, 제가 보면 굳이 쏘지 않아도 되는데 무리해서 수비를 달고 쐈다. 그런 걸 줄이고 연습을 더 많이 해서 채워 나가면 슛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거다”고 했다.

대학 입학할 때는 허웅의 플레이를 많이 본다고 했던 우상현은 “KBL에서는 특정 지어서 보는 것보다는 저와 같은 포지션 선수를 보곤 한다. 특정적으로 보는 선수는 없다. 앞선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본다”며 “슛은 다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다. 제가 슛 말고는 드리블로 1대1 돌파나 2대2 기술이 부족하다.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면 수비가 안 되면 출전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부터 제가 고치고 싶다. 슛은 자신있게 하되,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수비 부분을 (프로 선수들을 보며) 배우고 싶다”고 했다.

입학동기인 안세준이 우상현과 함께 경희대의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한다.

우상현은 안세준에게 바라는 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안세준이 동계훈련 하는 걸 보며 느끼는 건 나름 열심히 하려고 한다. 힘들 수 있는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저와 같이 고학년이고 경기를 뛰었던 선수다. 대학무대를 알고 있다”며 “경기에서는 우리 팀에 센터가 들어와서 외곽으로 빠질 수 있다. 골밑에서 플레이를 많이 했으니까 3번(스몰포워드) 플레이의 길이 익숙하지 않다. 말을 많이 하면서 서로 맞춰 나가면, 저와 같이 슈터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슛 성공률을 높였으면 좋겠다. 팀에서 궂은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 고학년이라서 공격 욕심이 생길 수 있어서 그걸 줄이고, 팀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하면 기회가 난다고 생각한다. 궂은일부터 하면 자기 페이스를 찾을 수 있어서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우상현은 “지난 해에도 고학년보다는 저학년 위주였다. 많이 부족했고, 초반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져서 지는 게 익숙했다. 이번에도 고학년이 없어서 저학년 위주인데 다같이 맞춰 나가서 우리가 이기는 게 익숙해졌으면 좋겠다”며 “이기는 게 익숙해지면 어떤 걸 해야 이길 수 있고, 어떤 걸 해야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지 느끼면 서로가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이기는 게 익숙해지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2024년 목표를 주장답게 밝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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