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시 일본 ‘US스틸 인수’ 막을 것”…계약마저 뒤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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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운송노조(팀스터즈) 노조원들을 만난 뒤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는 끔찍한 이야기"라며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US스틸 인수를 쟁점화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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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블루칼라 지지 얻기 위한 의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의 귀환으로 기업의 인수 계약까지 번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운송노조(팀스터즈) 노조원들을 만난 뒤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는 끔찍한 이야기”라며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US스틸(NYSE) 주가는 3.2% 하락했다.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국보호무역주의가 미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어떻게 위태롭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8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의 인수 발표 후 미국에서는 미철강노조(USW)와 정치권에서 반대 여론이 형성됐다. 자국 철강산업 기반 약화와 국가 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명확한 반대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월 20일 뉴햄프셔주 연설 당시 미국의 경제가 침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과거 위대한 기업이었던 US스틸을 일본에 판 나라”라고 언급한 바는 있다.
트럼프가 US스틸 인수를 쟁점화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US스틸 공장이 있는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의 격전지다. 이들 주가 속한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 지대)’는 지난 중간선거에서 캐스팅보트였고, 직전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를 감안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블루칼라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같은 이유에서 바이든 정부의 US스틸 인수 인가 심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외국인의 미국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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