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바레인 꺾고 아시안컵 8강행…승부차기 끝에 시리아 꺾은 이란과 격돌
일본이 바레인을 물리치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승부차기 끝에 시리아를 물리치면서 8강에서 일본과 맞붙게 됐다.
일본은 31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했다. 일본은 이란과 한국 시각으로 오는 3일 오후 8시 30분 8강전을 치른다.
대회 최다(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일본은 통산 5번째이자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 한국, 요르단 등과 E조에서 경쟁한 팀이다. 한국에는 1-3으로 졌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예상을 깨고 요르단을 물리쳐 ‘깜짝’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바레인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전반 중반부터 확연하게 우위를 점한 일본은 전반 31분 도안 리쓰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마이쿠마 세이야의 중거리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도안이 달려들어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4분에는 구보 다케후사가 추가골을 넣었다. 바레인 수비수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문전의 구보에게 향했고, 구보는 침착하게 슈팅해 2-0을 만들었다. 일본의 스타 미드필더인 구보의 아시안컵 데뷔 골이다.
일본은 후반 19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자책골에 한 점을 내줬다. 바레인 사예드 바케르의 헤더를 스즈키가 쳐내며 골대 앞에서 높이 떴는데, 이를 다시 잡으려던 스즈키와 머리로 걷어내려던 우에다가 엉켰고, 공은 골대 안으로 향했다.
자책골의 빌미를 내어 준 우에다는 후반 27분 일본의 쐐기골을 책임지며 실수를 만회했다. 우에다는 골대 오른쪽으로 빠르게 파고든 뒤 사각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3-1을 만들었다.
이 골로 우에다는 이번 대회 4골을 기록해 이강인(3골·파리 생제르맹)을 제치고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와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미 16강에서 탈락한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6골)이 선두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으나 최근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진 이토 준야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만 했다.
한편 이란은 1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시리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일본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이 17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높은 나라가 21위인 이란이다.
두 팀의 토너먼트 맞대결은 결승은 가야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일본이 예상과 달리 D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되면서 이른 시점에 맞대결하게 됐다. 1968년 대회부터 1976년 대회까지 아시안컵 3연패를 이뤄낸 이란은 통산 4번째이자 4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이란의 주축 공격수 메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일본전에 나설 수 없는 건 이란에 큰 악재다.
이란은 전반 34분 타레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앞서 타레미가 시리아 수비수 아이함 오우수로부터 파울을 유도해냈다.
이란은 70%에 육박하는 공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그러나 타레미, 사르다르 아즈문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발끝은 다소 무뎌 보였다.
그러다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후반 중반에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승부의 흐름은 알 수 없게 흘러갔다.
베이란반드가 시리아 공격수 파블로 사바그의 발을 밟는 파울을 저질렀고, 우리나라의 김종혁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오마르 카르빈은 후반 19분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란은 후반 막판에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앞서 시뮬레이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던 타레미는 후반 46분 측면에서 드리블하는 상대를 거친 파울로 막았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위기 속에서도 실점하지는 않은 이란은 연장전을 잘 넘기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베이란반드가 시리아 두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고, 이란은 5명의 키커 모두가 슈팅을 성공시켰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