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장사의 신' 유튜버 "카페 조회수 올리는 프로그램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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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2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을 운영하던 은현장(40)씨가 최근 잇따라 불거진 논란에 추가로 입장을 밝혔다.
은씨는 1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네이버 카페 운영에 대해 사죄드릴 게 있다"고 했다.
그는 "2022년 8월경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고, 이 카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것들을 시도했다. 그중 카페를 운영해본 지인의 소개로 카페 자동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동으로 댓글을 달아주고 조회수도 올려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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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운영 관련 "자동 관리 프로그램 써"
"문제 될 수 있다는 거 알고 중단"
매각 대금·초록뱀 관련 의혹도 해명
구독자 12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을 운영하던 은현장(40)씨가 최근 잇따라 불거진 논란에 추가로 입장을 밝혔다.
은씨는 1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네이버 카페 운영에 대해 사죄드릴 게 있다"고 했다.
그는 "2022년 8월경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고, 이 카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것들을 시도했다. 그중 카페를 운영해본 지인의 소개로 카페 자동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동으로 댓글을 달아주고 조회수도 올려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인받은 전문가 플랫폼에서 개발자에게 의뢰해 만든 프로그램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용했다. 광고 글이나 회원님들이 정성스럽게 쓴 에세이글 같은 게시글에 조회수를 10~15씩, 많을 땐 몇백씩도 올렸다. 하지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중지했다"고 덧붙였다.
은씨는 "광고주님들과 전부 단톡방으로 소통하고 있으니 원하는 분들께 원하는 형태로 보상해 드리겠다. 모르고 했던, 지금은 하고 있지 않은 이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브이로그 영상에서 잡힌 컴퓨터 화면과 관련해서는 "카페 회원들이 쓴 글에 달린 댓글 수를 크롤링해서 수치와 순위로 표현해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그 집계를 통해 회원들에게 보상을 해주려고 했고, 네이버 쪽에서도 승인해 줬다"고 설명했다.
은씨는 20대에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한 치킨 프렌차이즈 브랜드를 30대에 200억원에 매각했다고 알려지면서 명성을 얻었다. 해당 내용을 담은 자서전 '나는 장사의 신이다'를 2021년 발간하기도 했으며, '장사의 신' 채널을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유튜브 버전 '골목식당'"이라는 평을 받았다. 채널A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 MC로 등장하며 "500억대 성공 신화를 쓴 자영업자"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은씨가 밝힌 매각 대금과 실제 매각액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은씨가 운영하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사들인 기업의 공시에 따르면, 현금 10억원과 전환사채 50억원에 주식 매각 계약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은씨가 그동안 "세금 50억원은 가진 돈으로 냈고, 1년 6개월간 200억원은 한 푼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했으나 실제 매각 대금은 이와 다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지점이다.
일각에서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초록뱀미디어와 은씨와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초록뱀미디어 계열사에 은씨가 매각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소속되어 있다는 이유였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해 6월 원영식 회장이 주가조작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주식시장 거래정지에 이어 지난해 11월 말 상장 폐지됐다.
이에 은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200억원의 매각 대금을 한 번에 받은 건 아니라면서도, 200억원을 받은 건 맞는다며 계좌 입금자료를 공개했다. 초록뱀미디어 관련 의혹에는 "회사를 다른 곳에 매각한 후 어떻게 됐는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며 "제가 초록뱀미디어와 관련이 있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은씨는 유튜브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그는 "유튜브 중단 선언 후 제 몇 년 치의 과거를 돌아보며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것들에 대한 증거를 모아가고 증거뿐만 아니라 제가 살면서 잘못한 것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솔직하게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거 수집 작업을 촬영과 병행하기가 버거워서 유튜브 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게 다 정리가 되면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거다. 지금껏 이렇게 말로 하거나 캡처본을 보여드려도 믿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곧 영상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추가 해명을 예고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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