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큐라젠, 당뇨신약 美 1상 완료…안구건조증·비만 등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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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큐라젠은 아디포넥틴수용체 결합작용제로 개발한 2형 당뇨 신약 후보물질 '(PEG)-BHD1028'의 미국 임상 1상시험을 마쳤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당뇨병 환자는 아니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과체중·비만 지원자를 대상으로 매일 한번 28일 간 약물을 반복 투여해 안전성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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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큐라젠은 아디포넥틴수용체 결합작용제로 개발한 2형 당뇨 신약 후보물질 '(PEG)-BHD1028'의 미국 임상 1상시험을 마쳤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당뇨병 환자는 아니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과체중·비만 지원자를 대상으로 매일 한번 28일 간 약물을 반복 투여해 안전성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업체 측은 약물을 투여한 사람들의 지방과 염증인자 변화를 관찰하고 혼합식사 허용 실험 (Mixed Meal Tolerance Test)을 통해 인슐린 전구체(c-peptide)의 변화 추이도 평가했다.
이를 통해 (PEG)-BHD1028 치료제가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약물 투여 후 평균 46% 정도 인슐린 c-peptide 분비량이 줄어 인슐린 민감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중성 지방과 염증인자도 현저하게 줄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김브라이언 엔큐라젠 대표는 "(PEG)-BHD1028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 조절을 하는 게 아니라 2형 당뇨병의 근본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혈당을 조절한다는 작용 기전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지방과 염증 인자를 줄여 2형 당뇨 환자 주요사망 원인인 심혈관계 질병과 신장병 위험을 현저히 낮춰주기 때문에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새 2형 당뇨약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세계 성인의 10% 정도가 당뇨병 환자다. 2021년에 5억3000만명 정도인 당뇨병 환자수는 2030년 6억4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신약 활용 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PEG)-BHD1028의 구조와 기능적 플랫폼인 아디포넥틴 호르몬은 인체 안에서 많은 생리 통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연구를 통해 아디포넥틴 결핍은 2형당뇨병, 비알코올성 지방간, 비만, 알츠하이머병 등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인됐다.
엔큐라젠은 2016년 아디포넥틴 수용체의 2중 결합체계를 처음 밝혀낸 뒤 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당뇨 외에 새로운 기전의 안구건조증 신약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확보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 시험 동시 진행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
미국 미시시피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동물모델을 활용해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PEG)-BHD1028의 효능을 입증했다. 오는 4월 미국 생리학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식이 섭취에 영향을 주지 않는 비만치료제, 치매, 비알콜성 지방간(NASH), 아토피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PEG)-BHD1028로 다양한 혁신적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난치병과 치료제가 없는 질병의 치료 기회를 제공해 환자들의 생명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적과 목표를 위해 모든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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