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닷물 1990년 이후 가장 뜨거웠다
표층 수온 19.8도…20년 평균치보다 0.6도 높아
“기온 상승과 대마난류 유입으로 동해 1도 이상 상승”
지난해 한국의 바닷물 수온이 1990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한국 해역의 표층 수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온은 관측을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1일 밝혔다.
평균 수온은 19.8도였으며 지난 20년(2001~2020년)의 평균 수온 19.2도에 비해 0.6도 높은 수치였다.
특히 지난해 6월, 9월, 11월의 경우 가장 높은 수온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년 평균 수온보다 1.0도, 1.3도, 0.9도 높은 수온이었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온에 대해 수산과학원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기온 상승과 대마난류 수송량 증가로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된 영향을 받은 동해가 서해나 남해보다 표층 수온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년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동해는 1.3도 상승했고, 서해는 0.7도, 남해는 0.5도 상승했다.
선박을 이용한 해양관측에서도 2023년 한국 근해의 평균 수온은 지난 30년(1991~2020년)에 비해 0.8도 상승했다.
지난해의 기록적인 고수온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구기후보고서에서 2023년이 근대 기상관측 시작 후 지구의 평균 표층 수온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4~12월 지속적으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해양의 급격한 물리적 환경변화는 식물플랑크톤 등 소형 해양생물이 감소와 수산생물의 서식지 환경변화, 양식생물 대량 폐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수산과학원은 우려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난해 높은 수온은 해양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피해 최소화 및 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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