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 대진 완성…'한국-호주' '일본-이란' 빅매치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 팀들이 모두 가려졌다. 우승후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 카타르, 호주 등이 8강에 안착했다.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진행됐던 아시안컵 16강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아시안컵 16강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개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이 가운데 8개 팀만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8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조현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세 번째 키커 사미 알나헤이, 네 번째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막아내며 4-2로 승리,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호주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여유 있게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반면, 호주는 한국보다 훨씬 더 많은 휴식을 취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한국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호주를 꺾고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호주의 8강전 승자는 타지키스탄-요르단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의 8강전은 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타지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더니, 지난달 29일 이라크와의 16강전에서는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요르단과 타지키스탄 모두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없는 가운데, 처음으로 4강을 밟게 될 팀은 어디일지 주목된다.

반대편 8강에서는 일본과 이란의 8강전이 가장 관심을 끈다. 이 경기는 오는 3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일본은 31일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3-1 낙승을 거뒀고, 이란은 1일 승부차기 끝에 시리아를 잡고 8강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마지막 8강 대진은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맞대결로, 오는 4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은 16강전에서 각각 팔레스타인과 태국을 2-1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팽팽한 승부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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