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 "'퓨어스템-에이디주' 3상 탑라인 결과 5월 공개 가능"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아토피 피부염 신약으로 개발 중인 ‘퓨어스템-에이디주’의 3상 톱라인 결과를 5월경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 6월에는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최종 도출하고, 10월에는 국내 품목허가 신청까지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1일 한국경제인협회(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강스템바이오텍 기업설명회(IR)에서 배요한 임상개발본부장은 “퓨어스템-에이디주에 이어 차기 주력 신약 후보물질인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임상에 대한 추적 연구 결과들이 고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본부장은 “퓨어스템-에이디주의 3상 평가지표 관련 세부 데이터를 지금 내놓을 수 없고, 계속 업데이트되는 장기 추적 결과만 공개할 수 있다”며 “2021년 9월 퓨어스템-에이디주를 투약한 환자의 1년과 2년 뒤 시점에서 장기 효능을 따져보면 매우 뚜렷하게 기존 항체 치료제를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달 기준 퓨어스템-에이디주의 투약자 중 1년 경과 시점에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던 98명 중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50 달성률은 65%였고, EASI-75 달성률은 44%로 각각 확인됐다. 또 투약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투약자(22명)의 상태를 분석한 결과 EASI-50와 EASI-75 달성률은 각각 73%와 59%로 확인됐다. EASI-50과 EASI0-75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습진 부위의 심각도가 약물 사용 전보다 각각 50%와 75%씩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한편 10조~12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서 과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한 약물은 프랑스 사노피의 항체 치료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다. 이 약물은 임상 3상에서 초기 투약 후 16주 뒤 EASI-75 달성률이 44~51%로 분석된 바 있다. 이밖에 미국 애브비의 경구용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린버크’의 투약 후 16주 경과 시점에서 EASI-75를 살펴보면, 저용량군(매일 1회 15㎎)은 60~70%, 고용량군(매일 1회 30㎎)은 72~79% 수준이었다.
배 본부장은 “매년 1회만 투약하면 되는 퓨어스템-에이디주가 2주 간격으로 투약하는 듀피젠트나 매일 먹어야하는 JAK 억제제 대비 투약 편의성이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약물의) EASI-50과 EASI-75 등이 동시에 상승하는 장기 추적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번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고 말했다.
이날 강스템바이오텍은 5월 중 퓨어스템-에이디주의 탑라인 결과른 내놓을 것으로 예고했다. 그런 다음 10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약물의 품목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절차가 예상대로 진행되년 내년 3분기에는 퓨어스템-에이디주의 허가 결론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현재 미국과 유럽 연합(EU), 중동 등 각 지역의 위치한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 1곳씩과 퓨어스템-에이디주의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관절염 신약 후보 탐색적 효능 개선 일부 확인”
세계 5억~6억명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중 3분의 2가 중등증의 병증을 겪고 있다. 최근 강스템바이오텍은 중등도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대상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임상 1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 본부장은 “경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일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ASID)나 스테로이드제를 쓰고 있지만, 중등증 환자는 치료법이 없다”며 “손놓고 있다가 돌이킬 수 없을 때 무릎 치환술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는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와 무세포성 연골기질(CAM)을 함께 투여하는 융복합제제로 알려졌으며, 무릎 관절강 내 수술없이 1회 주사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분석한 것을 종합하면 중용량 투약군에서 기존의 약물을 크게 뛰어넘을 만큼 현저하게 개선된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며 “내년 1월에는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모든 용량군에 대해 투약 후 1년 경과 시점에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호 (two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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