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독' 이태영의 자가 진단, "달아올라야 잘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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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이 3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서 디플러스 기아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잇는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디플러스 기아를 압도하며 승리를 챙긴 광동은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날 이태영은 1, 2세트 모두 탈리야를 플레이하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그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오늘 경기로 저희 팀의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행복하다"는 말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앞서 언급했듯 광동은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그 과정에는 리그 내 강팀으로 평가받는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가 포함된 만큼 광동의 기세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이태영 역시 첫 주와 비교해 계속해서 발전하는 기량을 뽐내며 팀의 연승을 돕고 있다. 경기력 향상의 비결을 묻자, 이태영은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비결이라기보다는 제가 그냥 달아올라야 게임을 잘하는 것 같다"며 "kt전을 생각해 보면 1세트에 이상하게 하다가 2, 3세트는 괜찮게 했던 것 같다. 오늘도 그랬던 것 같다. 조금 달아오르고 게임에 확실하게 몰입해야 잘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연승은 물론 기분 좋지만, 광동 입장에서는 잊어선 안 될 시즌이 있다. 바로 지난해 서머 스플릿이다. 당시 광동은 1라운드에서 4승 5패의 준수한 성적을 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거짓말처럼 2라운드 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당시의 아픈 경험이 최근의 좋은 기세를 이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에 관해 묻자, 이태영은 지난 서머와 지금의 연승에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 연승은 애매한 연승이었다. 경기력이 좋았다기보단 '두산테'가 탑에서 4대 1을 하는 등 개인의 기량으로 이기는 느낌이었다. 팀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물 연승'을 하다가 치부가 드러난 거다"라며 "이번엔 경기력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더 의미 있다"고 힘줘 말했다.
광동의 다음 상대는 개막 4연승을 질주 중인 젠지e스포츠다. 분명 쉽지 않은 상대지만, 이미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맛본 만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태영은 "오늘 1세트처럼만 하지 않으면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1세트부터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할 것 같다. 잘 준비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태영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오늘도 이겨서 팬들 마음도 기쁠 것 같다. 팬들도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며 "다음 경기 더 잘 준비해서 오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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