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기회 무산 8회' 클린스만호…호주전 키워드 '냉정' '침착' [아시안컵]

김도용 기자 2024. 2. 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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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점점 더 강한 상대를 만난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리는 경우 역시 많아 주도권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

사우디와 16강전에서도 한국은 1-1로 동점을 만든 뒤 맞이한 연장전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결정적 기회 무산'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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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상대-줄어들 기회 감안해 결정력 높여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점점 더 강한 상대를 만난다. 이전보다 득점 기회가 더 줄어들 공산이 크다. 앞선 경기들에서 '결정력'에 문제점을 드러낸 대표팀이기에, 더욱 냉정하고 침착한 마무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 호화 멤버를 앞세운 한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 등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는 공격진은 한국의 최대 강점으로 언급됐다.

기대대로 한국의 공격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쪽은 불안함이 있지만 화력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한국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9골을 기록, 경기당 2골 이상을 넣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리는 경우 역시 많아 주도권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해 상대에게 추격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는 무승부에 그쳤다.

사우디와 16강전에서도 한국은 1-1로 동점을 만든 뒤 맞이한 연장전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행히 승부차기로 승리했지만 연장전에서의 골 결정력은 아쉬움을 남긴다.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조규성/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국의 골 결정력 부족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한국의 공격 수치는 최상위권이다. 점유율(68%), 유효슈팅(6.8개), 평균 정확한 패스(620개), 평균 정확한 크로스(8.8개), 코너킥(38개)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골 찬스 창출도 총 14회로 이라크와 공동 1위다. 상대편 페널티 박스 안 공 터치는 146회로 사우디(149회)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결정적 기회 무산'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랐다. 한국은 14번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무려 8번을 골로 연결하지 못해 이 부문에서 이란(9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앞으로 격돌한 팀들은 앞선 상대들보다 전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 당장 8강 상대인 호주도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줄 정도로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한국이 앞선 경기들처럼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젠 찾아온 기회를 놓치면 승리하기 어렵다.

더불어 호주전은 한국이 이틀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치르는 경기여서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지 않은 득점 기회를 확실하게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이 절실하다. 호주 골문 앞에서 냉정하고 차분해져야 할 한국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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