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소풍'이 기대작인 이유...공감 그리고 임영웅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노년은 온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경험한 배우 그리고 이들의 마음을 녹인 매력적인 보이스까지 모두를 담았다. 김용균 감독의 영화 '소풍'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들이 수십 년이 지나 다시 만났지만 어린 시절 우정을 여전히 간직한 소꿉친구로 등장하여 뭉클함을 자아낸다. 더 나아가 잊고 지냈던 추억을 되돌아보며 이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상의 소중함까지 깨닫게 한다.
특히 영화속 어른들은 노래 부르기 좋아했고, 친구가 소중했고, 짝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16세의 그 시절 그 마음을 간직하면서 밝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슬픔을 강요하거나 인생에 대해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어둡지 않고 해학적으로 그려내면서 이제 곧 다가올, 그리고 우리가 직면하게 될 현실적인 삶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금 맨키로 살다 죽었으면 싶다 재밌게!”라는 극중 대사처럼 인생은 마치 짧지만 즐거운 ‘소풍’과도 같다는 메시지를 통해 생애 존엄한 마무리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인생이란 의도치 않은 일들의 연속이고,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이 서로의 인생에서 일부분이 되어 행복과 슬픔을 나누며 살아가며 인생의 행복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 편의 시가 개개인 모두 다른 감상으로 느껴지 듯 젊은 층부터 시니어층까지 세대별로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한 방송에서 나문희, 김영옥 배우는 영화에 대해 “우리들의 이야기를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라며 사실적인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고 전해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기대하게 했다.
최근 나문희와 김영옥 배우의 케이크 촛불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노년의 우정이 현재의 젊은 층에게도 충분히 공감되는 포인트이며 매력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
스크린 개봉작에 그 어느때 보다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소풍'의 매력적인 포인트. 여기에 임영웅이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처음으로 삽입돼 두터운 팬덤층을 확보했다.
한편, '소풍'은 오는 7일 설 연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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