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산으로 가는 오타니 열애설 보도...테일러 스위프트와 세기의 커플도 상상하는 日 언론

백종인 2024. 2.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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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기자회견을 마치고 다저스 구장을 돌아보는 오타니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 LA 다저스 SNS

[OSEN=백종인 객원기자] 오타니 쇼헤이(30)를 추적하는 일본 매스컴의 열기는 역대급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는 법이 없다. 관련 기사가 매일 수십 개씩 생산된다. 그러다 보니 과열 증세도 보인다.

최근 한 매체가 여자 문제를 언급했다. 정리하면 이런 내용이다.

‘(오타니의 일본 시절 소속팀) 니혼햄의 치어리더팀 파이터즈 걸(Fights Girl)의 인기 멤버였던 다키야 미유(25)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활동 당시 가장 좋아했던 선수로 오타니를 꼽았다. 이같은 사실이 파이터즈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다.’

기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다. 얼마 전 다른 매체의 보도와 연결시킨다.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부인이 파이터즈 치어리더 출신이라는 내용이다.

‘어느 재미 저널리스트의 말에 따르면 미즈하라의 부인이 예전에 같이 활동한 치어리더 멤버로부터 “오타니 선수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직접 연락은 피하고 있지만, 무척 곤란해한다.’

여기에 통역의 아버지도 등장시킨다. 평소 오타니가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진 LA 인근 일식당의 셰프로 일하는 인사다. “며느리가 (소개해 달라는 부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는 말도 인용했다.

이 같은 뉴스가 관심을 끌자, 오타니 본인이 즉각 등판했다.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해당 기사의 이미지를 올리고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가 다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즈하라 통역도 “아내는 치어리더를 한 적이 없다. 100% 일반인이다”라고 기사 내용을 반박했다.

오타니는 여자 문제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 오타니 쇼헤이 SNS

이제까지 오타니 관련 열애설은 몇 차례 있었다. 특히 일본 대표팀에서 뛰었던 배구 선수 카노 마이코(35)와 소문은 꽤 오랜 기간, 구체적으로 지속됐다. 결국 지난해 카노의 진짜 연인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니즈 WEST의 키리야마 아키토(34)였다.

당시에도 여러 차례 사귄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오타니는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직접 나섰다는 점이 무척 이례적이다. 아마도 큰 도움을 받는 지인의 가족이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 때문으로 보인다.

미즈하라 잇페이(40)는 니혼햄 시절 인연으로 미국까지 함께 오게 됐다. 통역뿐 아니라, 거의 모든 일상을 돕는다. 미디어 관리, (광고 등) 대외 업무, 자동차 운전 같은 로드 매니저 역할은 물론이다. 야구장에서는 캐치볼 상대, 심판 분석, 심지어 벤치 클리어링 때는 보디 가드도 자처한다.

혼자만이 아니다. 부인도 함께 거든다. 솔로인 오타니를 불러 집에서 저녁을 먹이고, 이튿날 아침까지 싸서 보낸다고 한다.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부부의 결혼식(2018년) 때 신혼여행 경비 일체를 오타니가 부담한 일화가 유명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의 여자 문제를 다루는 일본의 상상력은 대단하다. 치어리더의 대시를 보도한 일본 매체의 기사 중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

‘오타니를 노리는 것은 치어리더만이 아니다. 파파라치가 노리는 것은 정작 따로 있다는 게 미국 현지의 얘기다. 그래미를 12차례나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35)다. 배우 조 알윈과 작년에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음 연인 후보로 오타니가 거론된다고 한다.’

상상력의 근거는 이렇다.

‘오타니가 이상형으로 어머니처럼 키가 큰 여성(스위프트 180cm)을 꼽았고, 뜨거운 요리를 좋아하는 게 비슷하다. 오타니가 곧 베벌리힐스로 이사하면 둘은 이웃사촌이 될 것이다. 메이저리거를 사귄 머라이어 캐리나 제니퍼 로페즈의 경우처럼 기적의 투 샷이 파파라치의 의욕을 자극하고 있다고 한다.’

실체 없는 가짜 뉴스에 당사자들이 펄쩍 뛴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다. 여기에 예상 시나리오까지 등장한다. 앞으로 둘이 사귈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내용이다. 점점 산으로 가는 열애설이다.

/ goorad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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