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SNS가 사람 죽여” 질책에…“모든 일에 죄송” 저커버그가 보인 반응

2024. 2. 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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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고개를 숙였다.

31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가 연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위기'를 주제로 한 청문회에서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SNS 플랫폼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 착취를 방치하고 있다며 플랫폼 CEO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공화당 조쉬 하울리(미주리주) 의원은 저커버그 CEO를 일으켜세운 뒤 자녀 사진을 든 가족들을 향해 "당신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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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에 대해 죄송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고개를 숙였다. 31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가 연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위기'를 주제로 한 청문회에서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SNS 플랫폼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 착취를 방치하고 있다며 플랫폼 CEO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온라인상 어린이 안전과 보호를 주젤 열린 청문회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저커버그와 함께 스냅챗의 에번 스피겔, 틱톡의 추쇼우즈, 엑스(X·옛 트위터) 린다 야카리노, 디스코드 제이슨 시트론 CEO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방청석에는 SNS에 의해 피해를 본 피해자 가족들이 자녀 사진을 들어보이며 자리를 채웠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이 이들 CEO를 향해 "여러분은 손에 피를 묻히고 있다"며 "사람을 죽이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미성년자들이 이들 SNS의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 중독돼 목숨을 잃는 사례까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어 "SNS 기업은 긍정적 면이 있는 제품을 만들었지만, 아울러 함께 하기에는 너무나 어두운 면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전 세계 약 20억명 구독자를 갖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저커버그 CEO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미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상 아동 성학대물 신고는 지난해 3600만여건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에서만 2000만건 넘는 성 학대물이 신고됐다.

공화당 조쉬 하울리(미주리주) 의원은 저커버그 CEO를 일으켜세운 뒤 자녀 사진을 든 가족들을 향해 "당신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저커버그 CEO에게 "당신의 제품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며 "피해 가족들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의원은 음란 콘텐츠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데 인스타그램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존 케네디 의원은 메타가 "이용자들이 이슈의 한쪽 면만 보게 되고 플랫폼이 진실을 가리는 킬링 필드가 된 게 아닌가"라고 따졌다.

저커버그는 이에 "끔찍하다", "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들에 대해 죄송하다"며 피해 가족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누구도 여러분의 가족이 겪은 일을 겪으면 안 된다. 그것은 우리가 많은 투자를 하는 이유"라며 "앞으로도 여러분 가족이 겪어야 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애플과 구글이 사용자 연령을 확인해 미성년자 여부를 확인할 책임이 있다며 의회가 이 법안을 마련하는 건 "간단할 일"이라고 제안키도 했다.

이날 청문회 시작 전 미 의원들은 저커버그와 사내 고위 임원진이 주고 받은 전자우편을 공개했다. 아동 안전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을 대량 확보하라는 요청을 거부한 게 골자였다. 메타는 이 문건에 대해 "회사가 내린 결정에 대한 전체 맥락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저커버그 또한 "지난 1년간 안전과 보안에 5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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