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진 대표 "한일진공, 28년 매출액 3000억원·영업익 450억원 목표"

김건우 기자 2024. 2. 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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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예정 뉴온, 개별 인정형 원료 R&D 능력 뛰어나…M&A 통해 생태계 구축
이종진 한일진공 신임 대표 /사진제공=한일진


한일진공이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 사업을 기반으로 2028년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영업이익률 15%)을 목표로 제시했다.

31일 이종진 한일진공 신임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일진공을 뉴온과 합병 이후 단순 건기식 원료 개발 회사에서 벗어나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리고 "한일진공이 보유한 풍부한 자금력을 적극 활용해 생활용품 플랫폼, 화장품 브랜드 및 반려동물 기업 등을 적극 인수합병(M&A)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6일 한일진공은 임시주주총회에서 건기식 원료 개발업체 뉴온과 합병 계약을 승인하고, 이종진 전 동국제약 헬스케어 총괄사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일진공의 사명도 오는 3월 4일 합병 효력 발생일에 맞춰 뉴온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동국제약에서 근무하면서 뉴온의 건기식 개별 인정형 원료 연구개발(R&D) 능력을 눈여겨 봤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식품의약안전처가 안전성, 기능성, 기준 등을 심사해 진입장벽이 높고, 원료 등재에 성공하면 6년간 독점적 제조·판매 권리를 갖는다.

이 대표는 "개별 인정형 원료로 등재되려면 약 3~5년의 개발기간과 원료당 30억원의 개발비가 투여되는데, 뉴온은 약 5년전부터 다양한 분야의 원료 개발에 집중해 왔다"며 "탁월한 R&D 능력을 기반으로 빠른 사업화를 위해 한일진공의 합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일진공을 미국의 헬스케어 전문그룹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와 같이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1986년 설립된 헬스케어 그룹으로 해열 진통제로 유명한 타이레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등을 판매한다. 제약, 의료기기, 소비자 건강 등 3개 사업부로 운영되다 지난해 소비자 건강 사업부를 분사해 켄뷰(Kenvue)라는 이름으로 상장시켰다.

한일진공도 건기식 소재 개발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M&A를 통해 신규 브랜드를 생태계로 영입하고, 존슨앤드존스와 같이 사업부 상장까지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실적 목표로는 2028년 연결기준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제시했다.

원료 파이프라인 2026년 11개로 확대…화장품 론칭 및 M&A 인수후보 확정

합병하는 뉴온은 현재 주력 매출원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시서스 추출물(개별 인정형 원료)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의 79%(184억원)를 차지한다. 또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보스웰리아 추출물(6.6%, 15.4억원), 가자 추출물(4.4% 10.3억원) 등이 있다.

이 대표는 현재 6개인 원료 파이프라인을 2025년 10개, 2026년 11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이어트, 관절, 면역, 기억력 개선, 피부건강, 잇몸 등 6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원료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피부, 잇몸 원료는 인체 적용시험을 마치고 식약처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며 "2028년까지 건기식 부문에서 매출 2000억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년간 쌓아온 홈쇼핑 판매와 온라인 오픈마켓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B2C(기업과소비자건거래) 시장도 공략한다. 뉴온의 원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한 상품 매출로 연계 시킬 예정이다.

우선 30~5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을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30~40대 여성은 백화점과 로드샵 중심으로, 50대 여성은 홈쇼핑·온라인 중심의 마케팅을 계획 중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LG전자, 동국제약에서 마케팅, 영업을 총괄한 이 대표의 경험과 뉴온의 유통 빅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수년간의 유통 경험으로 연령대별 맞춤 유통창구와 수요 상품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이미 인수, 합병할 수 있는 적합 후보군을 찾았고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인수 후보 기업과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아마존 론칭과 코스트코 입점까지 고려한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2028년 생활건강 사업부 매출액 8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추진 중인 M&A가 모두 이뤄지면 뉴온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라이프스타일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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