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포로 탑승 수송기,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에 격추"

김천 기자 2024. 2. 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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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러시아 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영상 사진에 러시아군 수송기 일류신(IL)-76의 잔해가 벨고로드주 야블로노보 인근에 흩어져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로가 탄 일류신(IL)-76 수송기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에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모스크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31일 푸틴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한 행사에서 "수송기가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에 격추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국제적인 조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국제기구도 이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주장대로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을 쐈다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써선 안 된다는 서방과의 약속을 어긴 게 됩니다.

앞서 IL-76 수송기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추락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수송기를 격추해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러시아 승무원 등 74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작극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의 통제범위를 벗어난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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