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로 부자”…백화점 명품女 충격적 실체

부산에서 명품업계 ‘큰 손’으로 불리던 여성이 알고보니 사기꾼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 = JTBC ‘사건반장’]

부산에서 명품업계 ‘큰 손’으로 불리던 여성이 알고보니 사기꾼인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지인들을 대상으로 ‘높은 이자를 보장해주겠다’며 15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가로챘다.

제보자 A씨는 이 여성과 15년전 함께 수영을 배우다고 친해졌다고 했다. 식사부터 여행까지 정기적으로 지인들과의 모임을 가질 정도로 친분이 두터워졌다.

A씨는 “이 여성을 부산 해운대쪽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부자”라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어느날 A씨에게 국내 유명 금융투자사 회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사모펀드 가입을 제안했다.

A씨는 “해당 여성이 ‘어머니가 한 금융투자사에 투자금이 많은 투자자만 가입할 수 있는 펀드에 가입되어 있는데 어머니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이 상품은 원금과 이자 14%가 보장되고 3개월 전에 미리 얘기하면 전액 반환도 되는 조건이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A씨는 반신반의하며 결국 10억을 여성에게 맡겼다. 또 여성이 말한대로 3년 넘게는 이자가 들어왔다.

그를 더욱 믿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3억6000만원에 팔린 바 있는 가방을 들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A씨는 설명했다.

게다가 이 여성의 남편과 아들까지 한 백화점의 최상위 고객 등급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투자 권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집값이 폭등하던 지난 2020년 이 여성은 ‘집을 팔아서 투자하라’고 했고 A씨의 경우 총 57억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지난해 집값이 떨어지자 ‘집을 사야겠다’고 A씨가 말하지 이 여성은 당황하며 돈을 추석이 지나면 주겠다고 미루더니 잠적했다.

알고보니 이 여성의 어머니는 평범한 자영업자였고 지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한 금융회사 계좌도 갖고 있지 않았다.

A씨는 “검사에게 들으니 백화점에 쓴 돈만 70억원 가까이였고 사기꾼인 게 드러나자 해당 백화점도 난리가 났다”고 했다.

결국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 구속돼 사기죄 법정 최고형은 15년 형을 구형 받았다.

A씨는 “피해자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여성의 가족은 아직도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자녀 등록금 조차 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