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충격’ 성범죄 혐의로 형사 고소당해…결국 출전 못 했다, 취재진 인터뷰도 거절한 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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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일본 감독은 이토의 성범죄 혐의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보도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답을 드릴 수 있겠지만, 아직 제대로 된 내용을 듣지 못했다"며 "여기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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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일본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토는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면서 황급히 빠져나갔다.
이토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교체 출전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벤치에서 출발한 후 후반전에 워밍업을 위해 나오면서 잠깐 모습을 비췄다가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앞서 이토는 바레인전을 앞두고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피해 여성 A씨를 포함한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됐다. 사건 당일은 지난해 6월 초였으며 일본 오사카에서 일어났다.
이토는 당시 한 식당에서 여성 2명을 만났고, 술을 마신 후 호텔로 장소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갔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 이토가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등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증언하면서 형사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이후 이토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토는 동의 하에 맺은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면서 합의금을 제시한 후 비밀유지를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최근 이토를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일본 현지 보도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이 일은 것이다. 특히 그가 결혼한 지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아 더 큰 충격을 안겨줬다.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전과 이라크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인도네시아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던 이토는 결국 이날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성범죄 혐의 논란이 일자 끝내 출전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토는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하면서 거절하고 떠났다.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일본 감독은 이토의 성범죄 혐의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보도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답을 드릴 수 있겠지만, 아직 제대로 된 내용을 듣지 못했다”며 “여기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토는 지난 2015년 방포레 고후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가시와 레이솔(이상 일본)과 KRC 헹크(벨기에) 등을 거쳐 현재 스타드 드 랭스(프랑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력이 상당히 빠르고 개인기도 뛰어나다. 또한 크로스나 컷백 등 공격 진영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매치 통산 54경기(13골·17도움)를 뛰었다.
한편 일본은 이날 바레인을 상대로 전반 31분과 후반 4분 각각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연속골로 앞서가다가 스즈키의 자책골이 나왔지만,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3-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9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록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아 최정상을 향한 여정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일본은 역대 바레인과 상대 전적이 13전 10승 1무 2패가 되면서 차이를 더 벌렸다. 8강에 오른 일본은 이란과 4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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