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사람 죽인다" 성토장 된 청문회…고개 숙인 저커버그
메타와 틱톡 등 소셜미디어 수장들이 미국 상원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의원들은 아동 성 착취 콘텐츠가 만연한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플랫폼을 지적했고,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린지 그레이엄/미 상원의원 : 그럴 의도는 없었겠지만, 당신들 손에 피를 묻혔습니다. 당신들에겐 사람들을 죽이는 제품이 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소셜미디어의 아동 착취에 관한 미 상원 청문회는 맹렬한 일침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메타, 틱톡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 수장들이 출석했습니다.
의원들은 이들 플랫폼에 성범죄와 자해 등 아동 착취와 학대 관련 콘텐츠가 퍼지고 있지만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SNS에서 희생양이 된 아동들의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소셜미디어 피해자 영상 :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성 착취를 당했습니다.]
실제 희생양이 된 자녀들의 사진을 든 부모 수십 명이 청문회장을 메웠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 업계의 거물인 저커버그를 향한 거센 공격이 쏟아졌습니다.
[조시 홀리/미 상원의원 : 13세에서 15세 사이의 10대 소녀 중 37%가 인스타그램에서 일주일 동안 원치 않게 알몸이 노출됐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이 여기 있네요. 이분들에게 사과하시겠습니까?]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 : 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저커버그는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실종.착취 아동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아동 성 학대 하루 신고 건수는 10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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