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한 번에 1분이나?' 대단한 오타니, WS 우승 베테랑도 놀랐다 "저렇게 훈련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
테일러는 지난 1월 31일(한국시간) LA 다저스를 주로 다루는 미국 현지 매체 '다저스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최고의 야구 선수(오타니)가 가장 인기 있는 야구팀 중 하나인 LA 다저스에 있는 것이 야구에 있어 나쁜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선수들을 영입할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겨울 LA 다저스는 공격적인 영입을 하며 오프시즌 최후의 승자가 됐다. FA 시장 최대어 원투펀치로 꼽힌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각각 10년 7억 달러,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29억 원)에 영입한 것을 시작이었다. 뒤이어 1선발 유형의 타일러 글래스노우(30)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 영입해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818억 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거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1년 2350만 달러(약 313억 원)의 FA 계약을 맺으며 지명타자 공백을 해결했고, 제임스 팩스턴을 1년 1100만 달러(약 147억 원)에 추가 영입해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했다.
놀라운 건 LA 다저스가 이미 지난해 정규시즌 100승을 거둔 팀이라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021시즌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치지 않은 최강팀이다. 최강 전력에 스타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해 슈퍼팀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오타니의 획기적인 디퍼 계약 덕분이었다.
오타니는 자신을 영입하고자 하는 팀들에 7억 달러 중 97%를 10년 후인 2034년부터 10년간 지급하는 디퍼 계약을 먼저 제안하면서 자신에게 물리는 사치세를 연 4600만 달러(약 613억 원)로 낮췄다. 4600만 달러도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기록을 깨는 숫자였지만, 7000만 달러(약 932억 원)보다는 확실히 낮았다. 이 탓에 미국 현지에서는 21세기 악의 제국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 소식을 전한 일본 매체 풀카운트 역시 "이번 오프 시즌 LA 다저스의 대규모 보강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비판에 테일러는 "당신이 우리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모두가 TV에서 우리를 보는 걸 즐긴다"고 정면 반박한 것.
이유가 어찌 됐든 테일러는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로 불리는 오타니가 합류한 것에 크게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타니와 개인 훈련을 함께하고 있는 테일러와 LA 다저스 동료 일부는 오타니의 타격 연습을 보고 크게 놀랐다. 보통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 한 번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초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타니는 스윙 한 번에 1분이나 소비해 동료들의 감탄을 끌어냈다.
테일러는 "오타니는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 20번을 하는데 20분이 걸린다. 스윙할 때마다 잠시 멈춰 상황을 분석하고 타석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며 "저렇게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고 그 사이에 텀을 많이 두는 선수는 처음 본다. 그만큼 집중력이 뛰어나다. 케이지 안에서 타격 연습을 하든 외야에서 대시를 하든 경기에서 뛰는 상상을 하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벌써 메이저리그 11년 경력의 베테랑 테일러에게도 처음 보는 유형의 선수였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지명된 테일러는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6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전성기를 맞았다. 포수와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LA 다저스의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선수로 거듭났다. 통산 성적은 978경기 타율 0.254(3139타수 796안타) 104홈런 408타점 8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3.
이렇듯 대단한 오타니이기에 메이저리그 최초 두 번의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고 7억 달러의 계약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테일러는 "이래서 오타니가 잘하는 것이다. 그가 훈련에 접근하는 방식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모든 행동이 매우 꼼꼼하다. 이런 오타니를 보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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