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N 서킷 태웠다 ‘고성능 펀카란 이런 것’[손재철 시승기]
손재철 기자 2024. 2. 1. 08:00
‘고성능 펀카(즐거운 차)란, 이런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래 만든 ‘아이오닉5N’은 사실상 모터스포츠계 머신급에 속하는 EV다. 따라서 이 차의 무한질주 공격성을 잘 모르거나, 차를 제어할 줄 모른다면 충분한 학습이후 올라타야만 하는 차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래 만든 ‘아이오닉5N’은 사실상 모터스포츠계 머신급에 속하는 EV다. 따라서 이 차의 무한질주 공격성을 잘 모르거나, 차를 제어할 줄 모른다면 충분한 학습이후 올라타야만 하는 차다.
그 만큼 착하게 생긴 얼굴 뒤에 숨겨진 ‘몬스터급’ 물성(물리적 성질)을 지닌 모델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특히 지난 1976년 ‘포니’ 양산 출시 이래 대한민국 완성차 시장이 대중화 바람을 탔다면, 이 모델은 그러한 흐름을 미래로 이을 매개체와 같은 EV다. 성능 면에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급가속력, 선회안전성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지 오래다. 3초 초반 제로백도 현존하는 국산차 통틀어 단연 앞선다.
이러한 ‘아이오닉5N’을 2024년 1월 새해 벽두,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올라타 가속, 제동, 선회구간 안전성, 조향 응답성, 바디 프레임 복원력, 고성능 특유의 퍼포먼스 주행실력을 테스트했다.
결과는 700마력대 ‘무한 질주 강성’을 지닌 여느 ‘레이싱카’들과 진배 없을 정도였다. 그 만큼 ‘N’마크를 단 고성능이며 기아 EV6 GT 대비 또 다른 기동력을 자랑하는 EV다.
■ 극단까지 끌어올린 ‘N’ 파워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N’ 전용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화면 속 센서 수치값들이 시선을 끌어 당긴다.
84.0㎾h 고출력 배터리에 ‘N 그린 부스트’를 활성화하면 최고출력 478㎾(약 650마력), 최대토크 770Nm(약 78.5㎏f·m)를 일으킬수 있도록 설계된 EV다.
내부는 미래지향적 모터스포츠카 수준. 외부 디자인 면에선 현대자동차의 뿌리인 ‘포니’ 실루엣을 담고 있다.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평가에서 ‘올해의 EV 크로스오버’, ‘올해의 퍼포먼스’ 이어 ‘왕중왕’으로 불리는 ‘올해의 차’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점수득점표를 보면, 총점 6990.4점을 받아 BMW XM 등과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했다.
1열 시트 운전석에 앉아 전원 버튼을 눌러 시스템을 ‘ON’ 시키면 미리 설정돼 있는 디지털 배기음이 실내 분위기를 압도한다.
스티어링 휠을 제대로 잡고, 시트 착좌 포인트를 셋팅하고, 모터스포츠 전용 벨트를 착용하고 스타트라인에 바퀴를 댄다. 이후 수신호에 맞춰 엑셀을 그대로 밟아보니 그 즉시 최대 출력에 이르는 ‘급가속맛’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튕겨져 나간다는 표현을 주로 쓰는데, 그 것이 맞는 형용어구다.
이는 내연기관들은 엔진을 돌리고, 그 동력이 최고 rpm에 이르러 출력이 부스트업되지만, 전기차는 이 과정이 없고, 쏘아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오닉5 N’은 기존 ‘아이오닉5’과 전혀 다른 모델이라는 평가가 맞는 차다.
실제 클러스터 좌측엔 ‘오일 온도’ 게이지나 ‘엔진온도’ 계측치 대신 ‘전륜모터’와 ‘후륜모터’ 코일에 대한 온도가 표시되며 시속 150km를 넘기면서 서킷 코너를 파고 들어도 차량 후미 자세가 안정적이고 제어력이 상당했다. 급제동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이는 현대차가 이 차를 개발할 때 가장 고심하고 공들인 부분이 선회 안전성과 급가속, 급제동 반응 등인데 이 부분 컨트롤 유닛 흐름이 좋았다. 횡축방향으로 강한 ‘G값’이 걸리긴 하지만 휠 응답 반응은 부드럽고 잽싸게 움직인다.
이를 위한 ‘N페달’ 모드도 있는데 인제 서킷 특유의 고저차가 심한 S자 ‘코너 돌기’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해보니 전∙후륜 구동력 배분이 우수한 편이다.
■ 팝콘 터지는 ‘레이싱 감성’ 끝장
이 같은 아이오닉5N은 똘똘한 EV들의 필수조건들이 주행안전보조모듈들도 알차게 들어가 있다.
또한 ‘고속’에 오르지 않아도 우렁차게 터져 나오는 디지털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펀카(FUN CAR)’ 상품성을 끌어올려주는 부분이다. 일례로 배기음 민폐 우려도 없다.
연료를 태워 나오는 배기음이 아니기에 ‘볼륨’만 낮추면 ‘민폐없는 나만의 레이싱 감성’을 즐길 수 있어서다. 다만 가격은 아쉬운 부분이다. 단일 트림 7600만원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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