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0만전자' 간다…삼성전자, PBR 매력 여전"

이은정 2024. 2. 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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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0만전자' 전망이 유효하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메모리 재고 축소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 회복,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영향에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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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보고서
4분기 실적 부진, 1분기 영업익 4.4조원 추정
상반기 실적 개선 가속화…PBR 1.32배 불과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0만전자’ 전망이 유효하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메모리 재고 축소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 회복,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영향에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았지만, 메모리 부문의 재고 부담이 상당히 축소된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또한 올 상반기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7조78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5% 감소했다.

이 기간 메모리 부문은 재고가 줄었지만 출하량이 많아지면서 가격 상승 폭이 예상을 하회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는 고객사 신모델 출시에 선방했고, 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 축소 속 태블릿·웨어러블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끌었다고 짚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72조원, 영업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92% 증가했다. 메모리 부문은 D램과 낸드 가격이 양호하지만, 비수기와 역기저로 인해 매출 증가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모바일은 온디바이스 AI 관심 속 ‘갤럭시S24’ 출시에 힘입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글로벌 스마트폰의 회복, 이중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큰 유럽과 중국 기저효과를 예상한다”며 “1분기 이후로는 메모리 중심의 실적 개선과 2024년 세트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연중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는 모바일 부문의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의 상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정책이 기존대비 상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겠지만, D램의 적자 전환과 낸드의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변동성에 대한 부담도 상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향후 3년간 금번에 제시한 기존과 동일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하고, 추가 상향 가능성도 언급했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2024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32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여력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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