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FA 최대어 영입한 팀은 롯데? 매의눈 풀가동, 교통정리 확실하게 한다
[스포티비뉴스=괌(미국), 윤욱재 기자] 아마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궁금증을 일으키는 팀은 롯데가 아닐까.
롯데는 지난 해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6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된 것이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리고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바로 '명장'이자 '우승 청부사' 김태형(57) 감독과 손을 잡은 것이다. 김태형 감독이 누구인가. 2015년 두산의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인물로 2016년과 2019년에도 두산의 통합 우승을 지휘하면서 주가를 드높였다. 무엇보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해내면서 그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기록을 역사에 남겼다.
그런데 롯데는 '우승 청부사'를 모셔오고도 '화려한 겨울'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부 FA였던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와 4년 총액 47억원에 붙잡은 롯데는 또 다른 내부 FA 안치홍이 한화와 계약하는 장면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안치홍은 계약 기간 4+2년에 총액 72억원의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오선진, 최항 등 내야 자원을 보강하고 트레이드도 나서 베테랑 좌완 불펜 진해수와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영입하기도 했지만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등 외부 FA 3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던 지난 겨울과 비교하면 조용한 행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샐러리캡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올 시즌을 마치면 불펜의 핵심인 김원중과 구승민이 나란히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에서 '실탄'을 쓰는데 신중해야 했다.
비록 롯데가 내부 FA 2명 중 1명만 붙잡고 외부 FA 영입은 전무했지만 이미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것만으로 'FA 최대어'를 영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 김태형 감독의 거취는 지난 해 야구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2022시즌을 끝으로 두산과 결별한 김태형 감독은 지난 해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포인트를 짚는 날카로운 해설로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가 해설위원의 신분으로 있어도 머지 않아 '명장'을 필요로하는 구단들의 영입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롯데는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해 6월 초까지 '돌풍'을 일으키고도 정규시즌을 7위로 마친 롯데는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 했고 감독 시장의 '최대어'였던 김태형 감독을 품에 안았고 롯데 팬들은 '명장'이 왔다는 소식에 환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 롯데는 남들보다 월등한 전력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감독이 살펴야 할 포지션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롯데 사령탑으로 취임하자마자 "선수단을 빠르게 파악하겠다"라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지난 해 마무리훈련부터 '매의 눈'을 풀가동하면서 올 시즌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야수 중에서는 전준우, 유강남, 윤동희만 주전으로 정했을 뿐 나머지 자리는 무한 경쟁이 펼쳐진다. 물론 노진혁, 김민석 등 주전이 유력한 선수들도 있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못을 박지 않은 것은 올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감독의 메시지로 풀이할 수 있다.
그래도 투수는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 등 검증된 외국인투수 2명과 박세웅과 나균안이라는 토종 에이스 자원이 있어 1~4선발은 윤곽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다른 팀보다는 사정이 낫다고 할 수 있다. 다만 5선발 후보 중 1명인 좌완투수 심재민이 어깨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불펜도 그렇다. 마무리투수 김원중과 김상수, 구승민 등 셋업맨이 자리하고 있지만 나머지 퍼즐을 맞춰야 한다.
이제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감독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 구상을 하는 시기다. 벌써부터 '명장'의 눈에 어떤 선수들이 들어올지 관심을 모은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 양의지, 김현수, 박건우, 민병헌, 오재일, 이원석, 최주환, 이용찬 등 주축 선수들이 FA로 이적하는 와중에도 정상급 성적을 유지했다. 과연 롯데에서는 어떨까. 마침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오자마자 안치홍이라는 주축 선수가 FA로 이적하면서 큰 공백이 생겼다. 두산 시절 매년 "김태형 감독은 올해가 진짜 시험대"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팀을 정상권으로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이기에 롯데에서는 어떤 선수들을 발굴하고 '교통정리'를 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밤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에 입성했다. 스프링캠프 첫 날인 1일에는 오후에 하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기 중단' 최강희, 환경미화원 됐다 "체질에 맞아"('나도최강희') - SPOTV NEWS
- 한서희, 男배우에 "XX하자" 카톡…"자작극" 해명→SNS 비공개 - SPOTV NEWS
- 제시, 결국 박재범 떠났다…'불화' 없다더니 전속계약 해지 합의[종합] - SPOTV NEWS
- '움직이는 바비인형' 장원영, 보고도 안 믿기는 비율 - SPOTV NEWS
- 이이경, 최악의 남자→추락은 이제 시작…소속사도 'tvN이 책임져야' - SPOTV NEWS
- [포토S] 있지 유나, '얼굴은 선녀인데..복근은 나무꾼' - SPOTV NEWS
- 있지 유나 "골반 패드 착용 논란? '유고걸' 영상 보고 오길"('라스') - SPOTV NEWS
- '40살' 한경에게 무슨 일이? 세월 직격탄 근황에 '깜짝'[이슈S] - SPOTV NEWS
- 이한위 "19살 연하♥와 49세에 결혼…내가 의도했으면 제정신 아냐"('4인용식탁') - SPOTV NEWS
- 자식도 갈라놓는 이혼 예능, 아동학대 논란까지…제작진은 '묵묵부답'[이슈S]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