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에도 지원금은 '찔끔'…'성지'에선 비싼 요금제 유도

홍영재 기자 2024. 2. 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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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능을 내세운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정식 출시됐습니다.

기능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 부담된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그러자 불법 보조금을 앞세워 비싼 요금제로 유도하는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불법 보조금을 얹어 주는, 이른바 '휴대전화 성지'에서는 공시지원금 대신 월 통신 요금을 25% 할인해주는 선택약정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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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기능을 내세운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정식 출시됐습니다. 기능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 부담된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그러자 불법 보조금을 앞세워 비싼 요금제로 유도하는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갤럭시 S24 시리즈 정식 출시 첫날.

실시간 통역 등 AI 기능은 탐이 나지만, 최대 184만 원에 달하는 비싼 단말기 가격이 부담이라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박경석/'S24 울트라' 구매자 : 가격적으로는 사실 좀 부담되죠. 단가가 과연 이게 제가 이걸 써가지고. 물론 기능이 좋은 게 많겠지만….]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이 책정한 공시지원금은 8만 4천 원에서 24만 원 수준.

석 달 전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최대 45만 원보다 훨씬 적습니다.

때문에 불법 보조금을 얹어 주는, 이른바 '휴대전화 성지'에서는 공시지원금 대신 월 통신 요금을 25% 할인해주는 선택약정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선약(선택약정)으로 해서 하시는 게 제일 나은데 기기 값도 처음에 10만 원만 내시면 되고….]

대신 비싼 요금제 가입 등 조건이 많이 붙습니다.

[(제휴) 카드를 이제 쓴다는 가정 하에 선약(선택약정)으로 해 드릴 수가 있거든요. 11만 원짜리 요금제 처음에 이걸 4개월 쓰고요.]

불법 보조금을 더 얹어 아예 '공짜 폰'을 주겠다는 마케팅도 여전합니다.

[제가 기계값 차라리 공짜에다 요금 할인받게 해드릴게요. 똑같은 조건에서 저희가 10만 원 그냥 더 빼드리는 거예요. 9만 9천 원 쓰시는 4개월 동안….]

단통법 폐지 방침을 밝힌 방통위가 그제(30일)와 어제 삼성전자와 통신 3사 임원들을 불러 공시지원금을 더 늘리라고 압박했지만, 제조사와 통신사들은 요지부동입니다.

사전 예약자나 해외 소비자와의 형평성 때문에 당장 지원금을 늘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지원금을 확대하거나 갤럭시 S24 시리즈 외에 다른 모델의 지원금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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