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평 아파트 1채뿐”이라던 푸틴, 숨겨둔 호화 별장 들켰다
저택 3채·헬기 이착륙장·소 축사 등 보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나코 공국의 두 배 면적에 이르는 호화 비밀 별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이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후보로 정식 등록한 당일 보도됐다.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 야권 활동가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운영하는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이 센터’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핀란드 국경 근처에 보안이 철저한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이 호화 별장 부지 곳곳을 촬영한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별장은 핀란드에서 약 30㎞ 떨어진 러시아 북서부 카렐리야 공화국 내 라도가 호숫가에 위치했다.
별장 부지의 전체 면적은 약 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모나코 공국(2㎢) 면적의 두 배이고, 서울 여의도(2.9㎢) 면적의 약 1.3배 정도다.
해당 부지 내에는 현대식 저택 3채와 헬기 이착륙장 2개, 요트 부두 여러 개, 송어 양식장, 소 축사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도가 스케리 국립공원의 일부인 폭포도 이 부지 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국립공원으로부터 폭포를 훔쳤다”고 했다.
이밖에도 부지 내에는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추정되는 사각형 모양의 제방 등도 확인됐다.
인근 주민들은 푸틴 대통령이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이 별장에 방문한다고 말했다. 도시에이 센터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10여년 전 이 별장을 건설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푸틴의 은행가’로 불리는 사업가 겸 금융업 종사자인 유리 코발추크가 이 별장 건설 자금을 댔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이 신고한 최근 6년간 소득과 재산 정보를 공개했다. 선관위가 공개한 재정신고내역에는 매체가 공개한 호화 별장 부지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간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고 보도된 러시아 및 해외 부동산 역시 신고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의 77㎡(약 23평) 아파트 1채와 18㎡(약 5평) 차고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 모스크바에 있는 153.7㎡(약 46평) 아파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18㎡ 규모 주차용지를 소유하지는 않았지만, 무제한으로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960년과 1965년에 생산된 가즈M21 자동차 2대와 1987년형 캠핑 트레일러 1대, 2009년형 라다 니바 등 4대를 소유했다고 신고했다. 또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급여, 증권 및 은행 예금 수입, 군인 및 민간 연금, 부동산 판매 수입 등으로 6760만 루블(약 1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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