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와 SNS가 뭐가 다른가"…이에 고개숙인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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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메타의 저커버그는 의원들의 질타에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낮췄다.
이날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는 온라인상에서의 아동 성학대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고, 메타를 포함해 틱톡, 스냅, 디스코드 등 거대 소셜미디어 수장들을 증인으로 참석시켰다.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아동 성학대 관련 유혹과 게시물들을 막지 못했다며 업계 수장들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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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31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메타의 저커버그는 의원들의 질타에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낮췄다.
이날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는 온라인상에서의 아동 성학대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고, 메타를 포함해 틱톡, 스냅, 디스코드 등 거대 소셜미디어 수장들을 증인으로 참석시켰다.
지난해 5월 해당 위원회는 초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아동 성학대와 관련해 IT 기업의 민·형사상 책임 면제를 삭제하는 법안 등을 승인했지만, 아직 제정된 법안은 없는 상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소셜미디어로 희생양이 된 아동들의 증언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고, 피해자의 부모들은 청문회장 입구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들고 소셜미디어 업계 수장들의 입장을 지켜봤다.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아동 성학대 관련 유혹과 게시물들을 막지 못했다며 업계 수장들을 질타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저커버그를 향해 "당신과 옆에 있는 회사들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말하지만 손에 피를 묻혔다"며 "당신들은 사람들을 죽이는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을 대형 담배회사와 최근 '도어 플러그' 이탈 사고로 궁지에 몰린 보잉에 비유하기도 했다.
에이미 클로버샤(민주·미네소타) 상원의원은 "몇주 전 운항 중이던 보잉 여객기의 비상구 덮개가 날아갔을 때, 그 누구도 해당 비행기를 착륙시켜 더 이상 운행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는데 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실제 아이들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게는 같은 종류의 결단을 취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해자 가족들에게 "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에 대해 미안하다"며 "그런 일은 그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어 "아동 보호를 위해 우리가 한 영역의 서비스를 개선하면, 범죄자들은 전략을 바꿔 다른 곳을 파고들고 그러면 또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마련해야한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피해자 가족들은 상원 의원들이 청문회 말미에 "최종적으로 해당 기업에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하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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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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